충신과 간신사이의 정인홍

소개

광해군과 정인홍 이라는 책을 읽고
새롭게 정인홍이라는 인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긴자의 시점에서만 그려지던 역사 속에서
잊혀져버린 정인홍에 대해 써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500년의 조선의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인들 중 그는 폭군인가? 현군인가? 라는 문제를 안고있는 광해군. 이러한 엇갈린 평가는 광해군의 순탄치 않은 왕위계승 과정과 배경에서 태어났음을 알수있다. 그는 후궁 공빈김씨의 둘째아들로 왕위 계승서열에 한참 밀리는 위치였다. 하지만 임진왜란으로 인해 국가의 위기가 닥쳐오자 급하게 세자책봉을 하게 되었고, 형인 임해군의 성품보다 훨신 총명하고 학문하기를 좋아하는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게 되었다. 6세 되던해, 그는 처음으로 실학을 만나게 된다. 남명조식의 제자였던 하락이라는 글선생의 지도로 어려서부터 그는 학문을 익히면서 조식을 흠모하고 그의 실학을 익히며 자라게 된다. 임진왜란 당시 북으로 피난을 가면서 피폐한 나라를 보며, 성리학과 이기론에 빠져있는 나라를 다시보게 되고 그는 실학의 중요성을 체험하게 된다.
실학을 주장하던 남명조식은 퇴계이황과 함께 16세기 조선유학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큰 봉우리이다. 조식은 당시 학자들이 관직에 나아가 제대로 개혁에 힘쓰지 않고 이기심성론등 성리학의 이론적 측면에만 관심을 쏟는 데 대해 손으로 마당을 쓸고 청소하는 방법도 모르면서 입으로만 떠들어 명망을 도둑질해서 세상을 속인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과 광해군 그가 처한 상황은 남명조식의 실학에서부터 출발하며 광해군에 대해 조사하던 중 정인홍이라는 흥미로운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 남명조식의 문하에서 그의 영향과 성품을 가장 많이 본받은 인물로서 보수세력의 성리학을 비판하고 실학을 주장하며 대개혁을 추구했다. 그가 사헌부 장령시절 언관으로 있을 당시, 그 모습을 율곡이이의 ‘석담일기’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정인홍이 사헌부에 언관으로 있으면서 위엄을 갖고 일을 처리하고 규율을 바로 잡으니 모든 관료들이 두려워 떨며 삼갔으며 시중의 상인들까지도 나라에서 금하는 물건은 감히 밖에 내놓지 못했다. 정인홍이 부모님을 뵈러 고향으로 돌아가니 서울 성안의 방종한 자들이 모두 기뻐하기를, ‘이제야 어깨를 쉬겠다’ 하였다.” 그의 명성이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다.

참고자료

· `정인홍과 광해군’ - 조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