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의 이방인 독서감상문 독후감 독서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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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이방인 독서세미나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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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의 시작 부분은 주인공 메르소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가는 장면이다. 그는 시종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며 단지 자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의 관 옆에서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담배를 피우고 밀크커피를 마시며 졸아댄다. 아무리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인들의 행동인데 메르소는 그런 것조차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삶과 죽음에 조금이라도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렇게 행동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죽음에 대한 태도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다.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전제하고 있는 것은 나의 고유성, 동일성이다. ‘나는 유일한 존재다, 따라서 나의 죽음은 나의 끝이다’라는 것이다. 태어나서 죽기까지는 나였다가, 죽으면 나는 더 이상 나가 아니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어릴 때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나인가?”라는 질문에 보통은 그렇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이 전제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나는 나다는 생각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생명을 바라보는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단 하나뿐인 생인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이 타인의 죽음을 보는 관점은 자기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타인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된다. 내가 죽으면 끝이듯, 저 사람도 죽으면 끝이다.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타자로 전이되어 타인이 죽었을 때 ‘슬프다’는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집착이 낳는 슬픔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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