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소세키 - 마음 독후감.

소개

동일 작가의 그 후와의 비교, 화폐에 관해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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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츠메 소세키가 ‘마음’을 집필하던 당시(1914년 출간) 일본은 러일전쟁 이후 본격적인 근대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유입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는 메이지유신 초기의 혼란과는 조금 성격이 달라, 기존의 사회 변동이 物에 의해 직접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과는 달리 物에 당연하게 따라 붙은 서구 사상-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주된 원인이었다. 이 차이는 소세키의 ‘그 후’와 ‘마음’의 사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전(1906년)의 ‘그 후’에서 다이스케의 갈등이 현실과 마음 사이의 싸움이었다면 8년이 지나 발표된 ‘마음’의 갈등은 마음과 마음 사이의 갈등이다. 다이스케는 부족한 것 없이 한가롭게 살아왔지만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의절 당한다. 지금까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고 심지어 비웃기까지 했던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 부득이해지고, 그는 현실과 마음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마음’의 선생 또한 부족할 것 없이 사는 사람이다. 선생이 친척들에게 당한 배신은 금전에서 비롯되었지만, 소설 전체의 주제는 ‘그 후’처럼 단순한 물질의 문제가 아니다. 선생은 친척들에게 복수하는 대신 세상 전체를 경계하고, 의심한다. 그러나 이후 선생은 K를 배신하고 하숙집 딸 시즈와 약혼함으로서 자신이 불신하던 세상과 마찬가지의 이기적인 인간이 된다. K는 자살하고, 선생은 죄책감에 빠져 회의 속에 살아간다. 선생의 아버지가 남긴 유산은 선생이 세상을 경멸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그 후’에서처럼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는 식의 직접적인 원인은 되지 못한다. 금전으로 인해 발생한 사람의 이기심이 선생을 번민하게 만든 이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