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제4의제국

소개

A받은 독후감입니다. 세권의 책 모두읽고 쓴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교수님께서 내주신 과제 중 마지막 책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어도 된다고 하셨기에 나는 주저 없이 제4의 제국을 들었다. 1권도 아닌 3권이나 되는 책이고 더군다나 내가 어려워하는 역사를 다룬 책이라 미처 읽지 못한 채 내방 책꽂이에 자리 잡고 있던 책이었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읽어나갔고, 점점 속도가 붙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아주 푹 빠져서 보게 되었다. 정말이지 제4의 제국을 읽음으로서 내 자신이 역사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했는지 각성하게 되었다. 역사의 진리를 덮어둔 채 현재의 삶에만 몰입되어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떠올리며 우리는 또 하나의 이방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에는 그 삶의 의미와 깊이에서 천지차이이다.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잃어 본 사람만이 그것의 중요성과 의미를 잘 안다. 민족과 국토와 부모와 형제간이 예전부터 자기 곁에 함께해 온 삶은 너무나 타성에 젖어있어 오히려 보석과 같은, 정신적 지주요 자산인 그것들의 가치를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야라는 존재는 극히 미미하여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해왔으나 이 땅에 현대인의 성씨 중에 김해 김씨는 너무도 흔했다는 것에 의구심조차 갖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다. 우리민족 최대 성씨가 김씨요 그중 다수가 금관가야 중심지인 김해 김씨인 것이다. 쇠 금(金) 은 왕족을 상징한다고 했다. 가야국들의 맹주국인 금관가야의 명칭도 쇠 금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에 우선적으로, 가야의 존재가 만만치 않았다는 귀중한 사실 하나를 얻게 되었다.
대성동 고분들이 발견됨에 따라 가야와 일본, 고대 북방 민족, 백제, 신라, 인도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극명하게 밝혀지는 과정이 신비의 실타래가 풀리는 듯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유발시켰고 급기야는 대단한 발견으로 인한 기쁨과 긍지가 넘치게 되었다.
고구려와 백제의 모체이며 700여 년간 강력한 통치력으로 만주일대를 주름잡았던 우리나라 최초의 고대국가 부여에서 나타나는 각종 황금장식, 철제무기, 청동 솥, 청동 거울, 파형동기, 목곽묘와 같은 유물과 일본의 고분들에서 나오는 북방기마민족 유물들이, 대성리 고분들의 그것들과 어찌나 유사하던 지 참으로 흥미로웠다.

참고자료

· 최인호 역,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