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방앗간의 편지

소개

깔끔하면서도 느낌이 많이 반영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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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없음

본문내용

예전에 한 번 읽어본 적이 있는 터라 훨씬 읽기도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고, 빡빡한 일상속에서 누릴 수 없는 깨끗한 자연의 숨을 느껴보고 싶었다. 중학교 때 이 책을 처음 접했었는데, 그때의 나는 한창 시니컬하고, 냉정한 문체들로 가득차 있는 소설을 읽기를 즐겼었다. 그래서 그런지 별로 마음에 안 와닿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은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 시점에 읽은 알퐁스도데의 이야기들은 나를 프로방스의 미스트랄이 부는 언덕 한가운데로 이끄는 듯했다.
풍차방앗간.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곳이다. 항상 머릿속에서 평화로운 풍경을 떠올릴때면 으레 언덕 위에는 풍차방앗간 한 대가 서있곤 했다. 그런 풍경이 바로 이 책을 읽은 다음부터 생긴 것 같다. 책에서 말한것과 같이 “ 이곳은 내가 찾던 바로 그 호젓한 곳이다. 세상의 일들에서, 시끄러운 마차들의 소음에서, 안개 따위로 어둡고 침침한 파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향기롭고 따뜻한 곳이 아닌가! 또 이 주위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가! ” 도데가 느꼈었던 호젓한 느낌을 그대로 내가 받는 듯했다. 온통 시니컬하고, 허무주의로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드문드문 이런 책을 읽으면서 낭만에 빠지는 것이 유일할 뿐. 이 풍차방앗간에 살았던 코르니유 영감도 그랬을까. 코르니유 영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의학을 배우는 나로서는 아무래도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참고자료

· 풍차방앗간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