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로베르 브레송. 1983) 분석

소개

『돈』(로베르 브레송. 1983) 분석 자료입니다.

목차

배우들, 그들의 연기와 동작
생략을 통한 사유
마지막 살인

본문내용

그의 영화가 신의 구원에 대해 말한다고 하지만 로베르 브레송의 영화를 보면 왠지 마음이 무겁고 인간인 것이 비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태까지 본 그의 영화 <시골 사제의 일기. 1951>, <소매치기. 1959>, <당나귀 발타자르. 1966>, <무셰뜨. 1967>, <호수의 랑슬로. 1974> 그리고 이번에 본 <돈>까지 모두 말이다. 어찌 보면 그의 영화의 인물들이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기보다는 죽음과 절망으로 마무리되는 과정과 그 죽음과 절망 자체가 신의 구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신의 구원은 비참하고 고통스런 삶을 먼저 인간에게 주고 그 삶에서 구원으로써 죽음과 절망으로 인도하는 것인가? 신은 자신의 피조물을 파멸로 이끌 만큼 그토록 사악하면서도 악의적이란 말인가? 물론 난 무신론자다. 그래서 신에 대한 비난에 민감하지도 분개하지도 않는다. 그저 신보다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것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의 작품을 이처럼 神(現存이든 不在든 간에)이라는 초월적 개념으로 바라보는 것은 왜 일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고귀함, 초월성, 성스러움, 운명 등의 개념을 빌어 말할 때 난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가 생각난다. 벤야민의 예술관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초월적이고 영적인 관념에 기초한 종교, 이에 기반을 둔 부르주아 예술관의 비판이다. 그리고 주지하다시피 이러한 부르주아 예술관의 본질적 요소로 제기되는 것은 ‘아우라’라는 개념이다. 그는 이 개념을 자연적 대상의 분위기로 예를 들어 “자연적 대상의 분위기를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어떤 먼 것의 일회적 나타남”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따라서 이러한 예술관에서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정신 집중이 요구되어지고 그에 따른 묘한 도취가 이루어지게 된다. 벤야민은 이런 초월적인 아우라라는 개념을 계속해서 떠 안고 있었던 부르주아 예술작품을 깨기 위한 무기로써 영화와 사진을 내세웠다. 특히 영화는 일회성에 대해 복제성을, 정신 집중 대신에 정신 분산을 이루어내는 진정한 대중의 예술형식이라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