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김 소 동, 1958) (123 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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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김 소 동, 1958) (123 분)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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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마 우리 나라 영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를 본 것 같다. 시대적으로 중요한 영화를 연대적으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시대적으로, 당시의 상황과 연결해서 그 영화를 본다는 면에서는 중요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발탄’보다 어느 영화가 더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한국전쟁 이전 농촌과 서울에서 보여지는 우리 사람들의 모습을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풍속화의 양식’이라는 강의 계획에서 보여지는 주제에 대한 선생님의 특별한 설명도 없었고 또 그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돈>이라는 작품을 보고서 느낀 것은 <노다지>를 본 것과는 다른 것 같다. 두 영화가 상영시간 면에서는 거의 비슷할 정도로 긴 영화지만 <노다지>는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버무리려는 시도로 영화가 길어진 반면 이 <돈>이라는 작품은 이상스럽게도 길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길다는 느낌은 아마 불필요하게 긴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포함된 것 같다. 편집의 템포도 상당히 길고 특별한 이야기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많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즉 보여주자고 의도한 장면을 선별하기보다는 이야기에 맞추어 장면을 선택한 느낌이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이 작품이 연극에서 그 원작을 하고 있고 그래서 연극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연극적 형식을 끌어들인 영화? 이러한 내 생각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연극배우를 직접 출연시킨 것은 제외하더라도 이 영화의 형식적 구성을 봤을 때 연극에서 보여지는 ‘막’과 같은 구분이 있다는 것이다. 전혀 이질적인 두 이야기가 한 영화에서 공존하고 있고 또 그 구분이 상당히 명확히 드러난다. 처음 앞부분은 시골에서 돈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 노름도 하고 그러다 돈을 탕진하는 주인공 중심이었다가 갑자기 구제품 장사를 하겠다고 서울로 가서 사기를 당하고 오는 이야기로 넘어간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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