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 오늘의 거짓말 감상문

소개

정이현 오늘의 거짓말 감상문, 주제를 중심으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리는 삶을 살면서 여러 가지의 일을 듣고, 보고, 느낀다. 누군가가 말해 주는 소문, 책으로 전해지는 일화, 텔레비전에서 보도되는 사건 등은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세상의 어떤 구석까지도 소리 없이 달려간다. 수 십년 전의 일이나 방금 일어난 일을 지금 이 자리에서 알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것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은 사실 혹은 거짓말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찾아간다. 이것이 ‘사실인가, 거짓인가.’ 를 판단하는 것은 수용자의 몫인데, ‘이것인가 저것인가’ 의 논리를 넘어서는 또 다른 논리가 필요하다. 그것은 사실 속에 숨겨진 거짓을 발견하는 것이다. 정이현의 ‘오늘의 거짓말’ 은 그러한 논리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이 작품은 과거의 사건과 현실의 사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과거 사건의 중심은 박정희의 죽음여부이고, 현재 사건의 중심은 W사의 러닝머신의 인연으로 이어진 ‘나’와 노인의 이야기이다. 박정희의 죽음여부는 위층에 사는 노인의 이야기로 연결되고, 그 노인이 산 러닝머신은 자신이 인터넷 게시판에 기재한 상품 후기로 이어진다. 즉, ‘나’는 아파트 위층의 ‘쿵쿵쿵’으로 인해 아파트에 거주 하는지를 알 수 없는 노인과 만나고, 그 노인을 수 십년 전에 죽은 박정희를 닮았다고 생각하며, 노인이 산 러닝머신의 ‘쿵쿵쿵’이 자신의 작업 성과라는 것을 확인한다. 이렇게 하나의 사건들은 서로에게 연관성을 주는데, 사건 자체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일을 발견하는 단계에서 사실 유무를 탐색하는 단계, 사실 유무를 해결하려는 단계로 이어진다. 주인공 ‘나’는 노인에 대한 확실성 여부를 알고 싶어 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행로를 되돌아보며 1979년의 불확실성을 해결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정이현, 오늘의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