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르-퐁티_몸과 마음의 관계에 관하여

소개

메를르-퐁티를 중심으로 한 몸과 마음에 대한 고찰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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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사상은 실존 철학적 현상학으로 분류된다. 이 사상의 요지는 각종 사물이나 일의 의미들과 그 복합적인 얼개인 세계의 의미가 성립하는 데에 인간의 존재가 단연코 필수적이라는 데 있다. 즉 그는 실증주의적인 과학주의를 철저하게 비판하고 또한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의 작업을 혹심하게 비판한다. 근대 철학사를 꿰뚫고 내려온 정신의 절대화를 근원적으로 비판하는 것이다. 정신의 능력에 의해 이론적으로 구성된 세계를 우리가 직접 체험하며 살아가는 이 구체적인 세계보다 더 참다운 세계라고 말하는 세계관을 깨뜨리고자 바로 지각세계, 즉 우리가 온몸으로 또는 몸의 각 기관들로써 만나고 체험하는 구체적인 세계를 가장 중요한 철학 탐구의 영역으로 정식화하고자 한다. 인간 정신의 절대적인 우월성을 포기한 메를로 퐁티는 인간이 생각하는 원천은 정신-생각-반성의 기능이 아직 발현되지 않고 몸 속에 녹아 있을 바로 그 때의 몸이라고 생각한다. 이 몸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온갖 정신적 활동이 말 그대로 녹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코 단순한 기계적인 물질일 수가 없다. 그 때 몸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정신적인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몸, 즉 생각하는 몸이다. 이 같이 정신이 몸에서 발현되기 전 몸이 하는 기능을 몸의 원초적 기능이라 하고 몸이 세계를 상대해서 발휘하는 그 기능은 바로 지각이다. 몸을 전체적인 인간의 구체적인 통일이라고 본다. 즉 이 통일은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으로 나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신과 몸은 그 자체로서는 추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며, 이 두 가지는 실제로는 이와 반대로 오직 몸의 `계기`들이며, 몸은 그저 매개를 하는 중간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