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사막나라의 친구로부터 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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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사막나라의 친구로부터 온 선물

판타지적 동화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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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포가 배달되어 온 것은 한달 전이었다. 보낸 사람의 주소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막나라의 친구 이드로부터>

그 애였다. 이드.
블로그를 통하여 이드와 친하게 된 건 지난 가을부터였다. 이드의 블로그에는 이드 자신이 직접 찍었다는 아름다운 사막의 사진들이 많았고, 직접 썼다는 동화들과 동시들도 많았다. 이드와 안부인사를 주고받으며 친해졌다. 나에게 선물을 보내겠다더니 이렇게 보내 온 거였다.
거실 탁자에 소포를 올려놓고 포장을 풀었다. 투명한 유리상자로, 흡사 어항을 직립으로 세워놓은 듯한 모양인데 안에는 거짓말처럼 흰구름이 두둥실 떠 있었다. 그 뿐으로 아무 것도 없다. 안이 진공상태인가 싶었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투명하고 두꺼운 유리는 통으로 기계에서 찍어낸 것일 터였다. 이음새도 없고 열어 볼 수 있는 문도 없다. 말하자면 모래시계와 같은 거였다. 안에 모래가 아닌 흰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게 다를 따름이었다. 뒤집어도 흰구름은 역시 마찬가지로 두둥실 떠올랐다. 신기한 선물에 나는 어리둥절하면서도 기뻤다.
이드의 블로그에 들어가 안부 게시판에 선물은 잘 받았으며, 신기함에 홀딱 반했다고 쓰고, 너무 기쁘다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나왔다. 물론 우리 언제 만나자고도 썼다. 그리고 컴퓨터 옆에 세워놓은 상자를 들여다보며 신기함에 나도 모르게 흰구름에게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허공에 떠 있을 수가 있는 거지? 물론 흰구름은 대답하지 않았다.
상자가 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음은 마악 스탠드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였다. 컴퓨터 옆의 상자는 희미하지만 푸른빛을 내뿜고 있었다. 야광의 푸르스름한 빛이 뿜어져 나와 어둠 속에서 주위를 희뿌염하게 밝히고 있어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잠들었다.
꿈을 꾸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