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문] '바리데기'를 읽고 - 황석영

소개

바리의 슬픈운명..
가족과의 헤어짐..
할머니의 죽음. 언니의 죽음..강아지(칠성)의죽음등..
낯선곳에서 삶 인생역경이 잘 나타난 소설이라하겠습니다.
그리고 책의 전반적인 내용요약과 느낌, 소감 등을 상세히 정리 하였습니다.

목차

1. 일기처럼 써 내려간 바리의 인생
2. <바리공주>가 아닌 <바리데기>
3. 현재를 담은 대서사시
4. 숨겨진 생명수를 찾아서
[본문 중에서]

본문내용

책 표지에는 주인공 바리라 생각되는 한 소녀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렸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사실적인 얼굴표정에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담담한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하다. 그리고 뒤 배경으로는 뾰족한 탑같이 생긴 건물과 여러 아담한 건물들이 짙은 안개에 둘러 쌓여있는 런던의 어느 한 곳인 듯하다. 옅은 초록과 파랑으로 뒤덮인 표지에 누런 피부를 가진 바리의 모습은 대조적이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쌍꺼풀이 없는 강한 눈매와 표정 없는 얼굴, 가는 실 같은 생머리를 단정히 반 묶음 한 모습, 무늬 하나 없는 옷이 그녀의 삶을 말해주는 듯하다. 이런 바리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왜일까.

바리는 북한의 어느 중산층 집안의 일곱 명의 딸 중 막내이다. 딸들이 많은 집의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엄마로 인해 산속에 버려지지만 하늘의 뜻인지 그녀는 무사히 살아남게 된다. 그럭저럭 살아가던 바리네 가족은 안 좋은 일에 휘말리며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결국 바리는 언니 현이와 할머니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살게 되지만 그곳에서 현이와 할머니 모두를 잃는다. 이후 바리는 혼자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영국의 런던까지 흘러 들어오게 된다. 그곳에서 파키스탄 출신인 알리를 남편으로 맞아 정착을 하게 된다. 이상은 『바리데기』의 큰 줄거리이다.

1. 일기처럼 써 내려간 바리의 인생

책이 참으로 술술 잘 읽힌다. 익숙치 않은 함경도 사투리와 사실적인 묘사와 환상적인 묘사의 반복적인 교차도 막힘없이 읽는 데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건 바로 일기처럼 써 내려간 문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 바리가 “나”가 되어 그려내는 그녀와 주변 상황의 이야기는 마치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듯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고 은밀하게 책에 빠져든다. 일기는 일기이되 객관적인 일기이다. 바리는 자신의 감정을 남발하지 않는다. 그저 모든 일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마치 한 사람의 자서전을 읽는 기분마저 든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시선의 유지가 크게 발휘하는 부분은 바로 바리가 가진 신기를 통해 그려지는 현실에 대한 환상적인 묘사이다

참고자료

· 무기의 그늘 상 (1989년 제4회 만해문학상 수상작품집)
· 황석영| 창비(창작과비평사)| 2000.10.01 | 32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