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을 읽고 쓴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8.01.01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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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올해 10월 27일부터 1박 2일 동안 지리산에 다녀왔다. 물론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유유자적 할 만큼 내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도 아니었고, 여름 피서 기간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 왜 넓고 푸른 바다를 제쳐두고 산을 오를까라는 생각에 이해를 하지 못하며, 산이라 하면 어릴 적 아버지 손에 이끌려 울며 겨자 먹기로 오르던 기억을 먼저 떠올리는 내가 갑자기 산을 그리워했기 때문도 아니었다. 이번 내 지리산행의 이유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지리산 연하천에서 있을 예정인 시 낭송회의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한 산행으로, 어찌 생각하면 지도 교수님의 손에 억지로 이끌려 올라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난 이번 불가피한 산행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하였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산에서의 1박을 위해 두툼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왕복 9시간에 걸친 차량 이동의 지루함을 달래줄 책을 한 권 준비하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는 마치 노련한 산악인이 모든 걸 예상하고 준비한 것과도 같이 결과적으로 매우 안성맞춤이었다. 그 이유는 이렇다. 늦가을에 찾은 지리산은 불규칙한 일기로 등산객들을 괴롭혀 그 날 밤은 유난히도 추웠기에 가을에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꺼운 옷이 추위를 막아주었고, 내가 지리산에 출발하기 전 준비한 책이 바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월든’이 어떤 책인지 지리산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그 표지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부끄럽게도 전혀 알지 못했다.
‘월든’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에 2년 동안 통나무 집을 짓고 살면서 쓴 책이다.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이었다는 점만 생각한다면 속세적인 삶을 성공적으로 살고 있었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였지만 그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 화려한 문명 생활을 등진 채,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 소유하면서 월든 호숫가에서 느꼈던 일상의 생활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기록해 ‘월든’이라는 명작을 남겼다.
참고 자료
월든 / 헨리 데이빗 소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