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회의록 - 사람의 시니피앙(signifiant)에 맞는 시니피에(signifie) 찾기

소개

* 근세소설, 금수회의록의 구성상 특징과 주제분석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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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금수회의록은 세상이 험악하게 돌아가는 것을 개탄하던 화자가 성현의 심성을 본받으려 ‘성현의 글을 읽’던 중 잠이 들어 꿈속에서 각양각색 동물들이 회의하는 모양을 시청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금수회의소’에서 연사로 나온 동물들이 연설을 하는 방식은 자신에 얽힌 고사에 빗대어, 인간들의 패악을 꾸짖는 방식을 취하는데, 그 고사가 그 동물의 심성을 우대하는 것일 때는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 동물이 자연스럽게 인간을 비판하기도 하고, 그 고사가 나쁜 의미로 쓰일 때는 고사를 재해석하거나, 고사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여 인간의 패악을 비판한다.
연사로 등장하는 동물들이 비판하는 인간의 세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흉악하게 변질된 인간의 심성과 무지이고, 두 번째는 자존심이나 애국심도 없이 외세에 빌붙어서 동족을 탄압하는 세태이고, 세 번째는 제국주의적 횡포에 대한 풍자이다. 모든 동물 연사들은 이러한 측면들을 두루 언급하되, 자신의 고사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부분에 중점을 두어 인간을 비판하고 있다.

첫 번째 유형에 중점을 두고 인간에 비판을 가하는 동물인 까마귀는 ‘반포지효’의 고사에 빗대어, 인간 본연의 도리이자, 하나님조차 십계명에 명시한 덕목인 ‘효’의 타락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제 4연사인 벌은 ‘구밀복검’의 고사를 재해석하여, 정작 입에 꿀을 바르고, 손에 칼을 들어, 악독한 짓을 하고 다니는 것은 인간이라고 꾸짖고 있다. ‘쌍거쌍래’의 주인공 원앙은 타락한 부부의 도와 인간의 음탕한 행동을 비판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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