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아리랑` 그리고 황석영의 `장길산`

소개

조정래의 `아리랑` 그리고 황석영의 `장길산`

목차

◎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과 땅
◎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과 상도

본문내용

‘장길산’은 부분적으로 낭만주의적 경향을 짙게 띠고 있고 전체적으로 볼 때 민중사 중심의 사실주의적 역사소설에 속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이는 무엇보다도 조선시대의 각종 세태와 풍속, 관가의 제도, 민간의 경제생활 등 다방면에 걸친 사회 현실을 폭넓게 묘사하는 가운데, 당시 민중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하려 노력한 점에서 확인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당시의 민중생활과 연관되는 구전설화와 야담, 민요, 탈춤, 무가 등의 민속예술, 그리고 위 고유어로 된 지명, 토속적인 고어와 속담 등을 작중에 풍부하게 삽입되어 있다. 이 점과 관련하여 ‘장길산’의 작가도 서문에서 “필자는 여기에다 우리의 구전민요, 설화, 민담, 야사 등을 거의 줄거리나 원형 그대로 도입하기로 하였다. 끝날 때까지 이러한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시도에 의해 ‘장길산’은 우리 고유의 민중적 문화전통과 마주치는 참신한 충격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서구 취향에 매몰되어 왔던 현대의 독자들에게 더욱 강하게 어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본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한국의 전통문화의 새로운 모습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탈춤이라든가 시조, 잔소리 같은 것에서 평소에 느끼지 못한 새로운 한국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장길산’에서 돋보이는 것은 일견 뚜렷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길산 일당은 활빈도를 자처하고 명실상부한 의적활동을 전개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봉건왕조를 타도하고 백성들이 주인이 되는 이상국가를 수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백성들을 규합하기 위해 미륵신앙이라는 민중적 이념까지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장길산의 활빈도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전망 속에서 목적 의식적 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음은 분명 이 작품이 지닌 강점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후략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