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과 「외설 춘향전」의 패러디 요소

소개

김주영의「외설 춘향전」과 춘향전 원전과의 비교

목차

Ⅰ. 들어가기

Ⅱ. 본론
1. 춘향전 패러디의 원인과 양상
2. 작품의 배경 분석
3. 인물의 성격
4. 작품의 구조
5. 「외설 춘향전」의 패러디 의도
6. 토론 내용

Ⅲ.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기

패러디란 ‘다른 노래에 병행하는 노래’란 뜻의 그리스어 parodeia에서 유래한 말로써, 문학에서 특정 작가의 약점이나 특정 문학유파의 과도한 상투성을 강조해 보이기 위해 그들의 문체나 수법을 흉내 내는 일종의 풍자적 비평이나 익살스러운 조롱조의 글이다.
춘향전은 허구적인 이야기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전달되고 고전으로 인정됨에 따라 독자들에게 절대적 진실을 가진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춘향전 패러디 작품은 춘향전의 내용이 절대적 진실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는 독자들에게 원전의 내용이 거짓이라고 고백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고 있다.


Ⅱ. 본론

1. 춘향전 패러디의 원인과 양상
춘향전 패러디의 원인으로는 크게 배경의 역사성과 구성, 인물, 주제의 이중성, 소재와 정서의 대중성이 있다.
첫째, 배경의 역사성으로 춘향전은 조선 후기 봉건사회 해체기라는 사회 역사적 배경에서 생성되었다. 춘향전의 사회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의 사회적․역사적 상황과 직결된다. 도한 춘향전에 나오는 인물들은 현대 풍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거의 봉건체제에 상응하는 모순된 체제는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았고, 모순된 현실에 저항하려는 욕구도 존재하고 있다. 현재와 연결되는 춘향전의 사회․역사적 배경은 춘향전의 생명력의 요인으로 오늘날 춘향전이 다양하게 재해석되고 패러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둘째, 춘향전에는 인물, 사건, 주제 등의 이중성이 나타나는데, 먼저 구성의 이중성을 들 수 있다. 춘향전의 사건구성은 전형성(연애소설vs영웅소설)과 개방성(신분상승vs자유연애)이라는 상반된 이중적 특성을 가진다. 춘향전의 전형적 구성은 독자들이 춘향전에 자연스럽게 동화되게 함으로써 춘향전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한다. 또 전체 구성상으로는 전형적이지만 구성의 각 부분으로 들어가면 개방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시대의 모순과 민중의 요구에 따라 춘향전의 결말은 언제나 변화할 수 있는 개방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인물의 이중적인 성격은 춘향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춘향의 이러한 이중적인 성격은 그녀를 모순적인 인물로 보이게 한다. 그러나 춘향의 이중적 성격은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며 사람은 누구나 이중적이고 모순된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춘향의 이중적 성격은 인간 본래의 심성을 드러내 준다. 또한 춘향의 모순된 성격은 춘향이 시련을 겪는 동안 형성되므로 성격의 발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춘향전은 유교적 정절과 자유연애, 사랑 성취를 통한 신분상승의 욕망과 신분상승의 욕망과 신분의 해체를 통한 평등사회의 실현, 열녀의 교훈적․봉건적 가치관과 인간적 해방의 근대적 가치관의 이중적 주제를 담고 있다.

참고자료

· 경희대 인문학 연구원, 「춘향전 전집13-김동욱 소장 49장본 <춘향전>」, 박이정, 1991.
· 김주영, 「외설 춘향전」, 민음사, 1994.
· 이미란, 「한국 현대소설과 패러디」, 국학자료원, 1999.
· 조희권, <현대 소설에 나타난 춘향전 패러디 연구>, 한양대 대학원, 2000.
· 김주희, <춘향전의 현대적 변용과 교육적 활용 : 패러디 작품을 중심으로>,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