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세상` 과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을 읽고..

소개

길에서 만난세상 과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하종강 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책의 줄거리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느낌을 살려서 현실과 비교하며 쓴 끌입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한 이야기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왔다 갔다 걸어 다녔다.
‘노동자’를 찾아 나섰는데 주위엔 온통 노동자들이었다.
청계천가에는 이름모를, 간판도 없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건물은 오래된 단층 건물이고, 유리로 가려져서 속에 뭐가 있는지는 대강 보였다. 천천히 걸어서 지나가는데 1~2평정도 되는 조그마한 곳에서 재봉틀작업을 하고 계신 아저씨들도 보이고 철물상, 재료상 등 가게가 굉장히 많았다. 꼭 와이셔츠에 넥타이매고 반질반질한 구두신고 폼 나게 검은색 가방 들고 다니진 않아도 그들은 같은 우리사회의 노동자였다.
이런 저런 것들을 보면서 청계천을 따라 동대문으로 걸어갔다. 우리나라 의류공급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는 동대문 시장은 의외로 컸다. 우리들이 쇼핑하러 다니는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뒤쪽 좀 외진 곳으로 가보면 의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물류거래가 빈번한 시장이 있다.
출입문이 어딘지 헷갈릴 정도로 건물이 좀 폐쇄적인 느낌이었고 많이 낡아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많고 시끌벅적해 보였다. 옷감도 무수한 종류와 색깔이 배열되어 있고 단추도 수 백 가지는 되는 것 같이 많았다. 한 가게에 한명씩 거의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선뜻 사람들과 인터뷰라는 것을 해보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쭈뼛쭈뼛 주춤주춤 걸어 다니다가 우연찮게 고등학교동창을 만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회사에 취직한 친구였는데, 회사일로 그곳에 자주 온다고 하길래 무슨 일을 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인터뷰하기에 편할 것 같아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너 다니는 회사는 무슨 일 하는 회사야?
a) 음.. 그러니까 외국에서 디자인을 보내오면 우리가 그걸 만들어서 보내는 거야.
그래서 옷감이랑 악세사리 때문에 여기에 거의 매일 와. 여기 오면 같은 일하는 사람들 끼리 자주 마주쳐. 연계된 회사에서도 자주 나와서 같이 시장조사도 하고 그래.

-음.. 하루 몇 시간 일하고 월급을 얼마나 받아?
a) 출근은 9시에 해서 끝나는 시간은 6~7시쯤인데.. 아주 확실치 않아. 늦게 끝날 때가 많아. 그날그날 일에 따라 바뀌거든. 처음에 회사 다닐 때는 80정도 받았는데 3개월 지나고 나서 100만원정도 받고 일해. 그런데 대학 나온 언니들은 초봉이 100만원이고 3개월 지나면 120정도 받아. 대학 나왔다고 20만원 더 주다니.. 나도 아무대학이라도 나올걸 그랬나? 하하핫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