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 안도현의 시세계
- 최초 등록일
- 2004.12.28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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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직접 시집들을 모두 빌려서 읽고 제 나름대로의 시각에 입각해 안도현의 시 세계를 분석해서 레폿으로 제출했던 자료 입니다.
목차
1.서론
2. 본론
1) 초기시에 나타난 역사의식
;「사월」,「벽시 2 - 남북새」,「 기쁜지도」
2) 일상적 현실인식에 대한 고찰
;「집」,「봄 편지 」,「2월」,「교실에서」中
3) ‘거리’ 극복을 위한 ‘사랑’의 움직임
;「그대에게 가고 싶다」中, 「사랑한다는 것」中 ,「그대에게 가는 길」
3. 결론
본문내용
내가 어린시절 80년대 초반, 일렬로 늘어선 우리 동네의 집들 마냥, 대문 옆 한쪽 구석에 차곡차곡 늘어선 연탄. 예전의 무슨 일이든 해낼 것 같은 검은 자신감의 얼굴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힘겨운 팔십 여생을 살아온 백발의 노인과 같이 푸석푸석하고 멀어건 얼굴만 들이대고 쓰레기통 옆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때로는 아이들의 공 대용으로, 때로는 눈길 미끄럼 방지용으로, 마지막 남은 모습까지 산산조각 사라지며 헌신하고 그 수명을 다하는 연탄. 어렸을 때는 그저 하찮은 존재로, 지저분한 존재로만 여겨지던 것이 `안도현`이라는 시인을 통해 그 존엄한 헌신이 드러난다. `너에게 묻는다` 라는 연탄을 소재로 한 단 세 줄의 시로 짧고 강력한 감동과 메시지를 한꺼번에 전한 시인의 능력에 놀라며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그의 시 전집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안도현은 1981년, 스무살 되던 해에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 이 당선되고, 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로 가는 전봉준` 당선을 시작으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같은 해에 전북 이리중학교 국어교사로 부임 받아 교사를 겸임한다. 다음해인 85년에 첫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출간했으나 89년 전교조 활동으로 교사직을 그만두고 두 번째 시집 ‘모닥불’을 간행하면서 작품활동은 꾸준히 이어져 오늘날 일곱 번째 시집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까지 계속 되고 있다. 작품을 오랫동안 쓰고 있는 만큼 세상도 많이 변했고 작가도 많이 변했을 것이다. 특히 역사의식이나 민족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사회의 흐름에 초연하지 못한 작가적 성향을 볼 때, 변화는 필수 불가결한 것인 듯 싶다.
참고 자료
김재홍, 『현대시의 시적 탐구』, 일지사
안도현,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높고 외롭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