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딸들 한국여성의 반쪽자리 계보학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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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의 딸들 한국 여성의 반쪽짜리 계보학 - 백문임

서평으로 여성학시간에 작성한 것입니다. A+ 받았어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근대 대중물을 통해 사랑받았던 여성 주인공들을 한국의 식민지 경험, 전후의 미군정, 그리고 강력했던 근대화 프로젝트라는 사회적 맥락을 통해서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는 이 책은 비록 대중 정서라는 불명확하고 호도되기 쉬운 개념에 더군다나 그마저 가부장제와 민족성으로 제한되어져 있는 한계에 의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 문화연구사에서 혹은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 매우 가치 있는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춘향‘이라는 인물을 근대 대중물의 여주인공의 이미지와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원형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실상 성춘향이라는 인물이 본래부터 우리가 전통적인 여인상으로 그리고 있는 즉 ’열녀불경이부‘라는 매우 전근대적이며 봉건적인 이데올로기를 체화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고전문학의 특성상『춘향전』의 판본이 매우 다양하며 춘향의 성격 또한 매우 다양한 것은 사실이나 우리가 그리는 전통적인 여인상으로의 이미지는 분명 낯설고 이질적인 것이다. 사실 춘향전은 오랜 세월동안 생성되고 변형된 춘향의 이야기 중에서 간추려진 이야기 이며 특히 근대 들어서 시, 소설, 연극, 영화, 드라마 등으로 수없이 리바이벌 되면서 성춘향과 이몽룡 그리고 변학도 및 주변인물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기본골격이 정형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갑오경장 이전의 판본들에서 춘향의 신분이 기생으로 즉 관기로 그려지고 있는데 비해 20세기의 춘향전들은 춘향의 신분이 양반의 서녀로 그려지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그의 신분이 기생일 경우에는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하는 것은 매우 적극적인 행위로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행위로 그려지는 반면에, 양반의 서녀 춘향의 경우 수절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요 춘향의 미모가 탐나 수청을 들라는 변사또는 악덕관리로 형상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춘향은 이상적인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이자 봉건적 신분제의 억압에 적극적으로 저항한 투사, 그러나 그러한 저항의 무기로서 봉건제 .....

참고 자료

춘향의 딸들 한국 여성의 반쪽짜리 계보학 - 백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