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 -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소개

김중혁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를 중심으로
그의 생애와 작품, 작품사상을 연구해보았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에이++은 가볍게~~

목차

1. 작가 소개

2. 김중혁의 작품세계

3. 김중혁의 첫 소설집 「펭귄뉴스」

4.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줄거리와 작품해설

5.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에서 주목해야 할 점

본문내용

2. 김중혁의 작품세계


김중혁의 소설에서 상상력은 단순히 수사적인 차원이 아니라 소설의 존재의미를 심문하는 본질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이때 상상력이란 상식과 습관의 시선 때문에 고정된 현실이라는 다시 재구성 하는 방법이다. 김중혁은 이처럼 ‘예술적 상상력이란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는 다소 진부한 명제를 끄집어내어 소설이라는 장르의 발생점을 더듬어 환기시켜준다.
김중혁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은 사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다. 등장인물들은 마니아 또는 편집증 등으로 분류될 수 있는 독특한 취향의 주체들이다. 인간 중심주의가 문학의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전제였다면, 김중혁은 문학적 시선의 방향을 뒤집어 사물을 통해서 인간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그는 내비게이션 시대에 지도를 이야기하고 초고속 열차가 다니는 시대에 자전거를 이야기하고 컴퓨터 글쓰기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타자기를 이야기 한다. 그는 기억으로 세상과 맞선다. 사물에 대한 새로운 매체나 사물이 낡은 것들을 대체하는 지점에서 감각의 마비와 기억의 상실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취향의 무의식과 역사성을 동시에 포착하고 있다. 사물과 취향을 통해서 인간과 문명을 들여다보는 일, 언어 이전에 비트(존재의 소리)를 문제 삼고 인간보다는 사물을 문제 삼는 독특한 시선, 김중혁 소설의 현대성이 가장 빛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소설은 상상력이 작동하는 방식이 기성 흐름과 많이 구별돼 ‘21세기 신종 마니아 코드’라는 말도 듣고 있으며, 근대 문학의 인간중심적 편향성을 비켜 가면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 보이고 있다.

참고자료

· 「펭귄뉴스 」김중혁 2006년 문학과 지성사
· 「문학동네 」2006년 가을 (48호)
· 「문학과사회」 2005년 여름호 (통권70호)
· 「창작과 비평」 2006년 여름호 (13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