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이해와 감상

소개

조선대학교 김영학 교수님의 연극의 이해와 감상 리포트입니다.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라는 연극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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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극은 경숙이가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산고하는 장면으로 시작되었다. 이 극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쓰였던 경상도 사투리는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을 주었다. 막이 바뀌면서 경숙의 아버지가 “눈보라가~ 휘날리는~ ”이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했는데 제법 멋있었다. 이 연극의 배경은 우리나라의 광복 직후인 듯 했다. 경숙의 가족들이 피난을 떠나는 장면과 그들의 대사에서 엿볼 수 있었다. 경숙의 역할을 맞은 여자 주인공은 어린아이의 목소리와 말투를 맛깔스럽게 잘 표현해 냈다. 경숙의 아버지는 부인과 경숙만 두고서 혼자 피난을 떠났다가 꺽꺽형님이라는 분과 함께 돌아왔다. 꺽꺽형님이라는 분은 이름처럼 시종일관 ‘꺽꺽’소리를 내었다. 이 부분에서 나는 경숙 아버지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경숙 어머니의 대사처럼 가족이라면 함께 해야 하지 않은가. 전쟁 통에 부인과 자식에게 집을 지키고 있으라니. 이 극에서 나타난 경숙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자유분방한 세계를 꿈 꾸는 듯 했다. 장구하나만 매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노래에 취해 살고 싶은 것이었다.
여기서 경숙 아버지의 아버지가 경숙 아버지에게 신발을 물려주며 떠나라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이 못 다한 꿈을 아들을 통해서 이루고 싶으셨으리라. 이야기를 다시 꺽꺽형님으로 돌려보자. 꺽꺽형님은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경숙 아버지 대신에 그 집의 가장 노릇을 하였고, 결국에는 경숙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갖게 된다. 이 장면에서도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남편이 떠나버린 빈자리를 채워준 남자에게 그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책임한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한 경숙의 어머니도 참 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고 고생한 사람은 경숙이 아니겠는가. 집안에 무관심한 아버지와 본의 아니게 남의 아이를 임신한 어머니와 관계가 불분명한 아저씨, 그리고 자신과 4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아버지의 후처까지...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