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은 마케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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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로서 아직까지도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마케팅’이란 무엇이다 라고 확실하게 답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발가벗은 마케팅’이란 단행본을 읽어봄으로써 나름대로 ‘마케팅’이라는 한 분야를 좀더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오늘날 우리는 후기 산업사회를 살고 있다. 업종별 전화번호부의 안내광고를 보아도 제조업자보다는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소개가 더 많은 실정이다. 대기업에 그룹 총수에서부터 동네 문방구 주인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마케팅’을 모르고서는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 이제 마케팅은 대기업에서만 행하는 고급 경영전략이 아니다.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점포에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불가결의 요소인 것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말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남들보다 더 좋은 글을 쓰거나 더 좋은 설교를 하거나 혹은 조금 더 개량된 쥐덫 하나라도 만들어 낸다면, 사람들은 그의 집이 아무리 울창한 숲속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 문 앞에까지 길을 내고 찾아 갈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반쪽짜리 진리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기 전에 그들은 이 훌륭한 쥐덫의 존재와 내용에 대해 먼저 충분히 알아야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쥐덫과 같은 일반 상품과 달리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형태나 특성 그리고 장점에 대한 증거를 내세울 수 없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는 한계가 있다.
마케팅은 회사업무의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 그것은 판매를 가능하게 하고 쉽게 하며, 심지어는 판매 행위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들기도 한다. 에머슨의 말이 우리에게 전해지는 데에도 마케팅이 필요했다. 그의 제자 사라 율이 에머슨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것을 자신의 노트에 적어두지 않았더라면, 그 말은 오늘날 우리의 인용어 사전에 실려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상품에 대한 개인적인 확신을 가지고 마케팅 연결고리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마케팅 영향자’로서의 전형적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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