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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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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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대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배꼽 빠지도록 웃음을 주는 유쾌한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다. ‘드라마’는 내 인생의 염원이고 소망이다. 여기 ‘노래’를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준익 사단의 ‘즐거운 인생’팀이다. 정진영을 선두로 하여 장근영, 김윤석, 김상호가 주연을 맞는 이 영화는 가볍고 경쾌하다.
이준익 감독은 노련한 투수이다. 퓨전역사극 ‘황산벌’의 통해 메가폰을 잡은 후 ‘왕의 남자’로 흥행 성적 3위권 안에 진입한 돌풍의 주역이다. 후속 ‘라디오 스타’는 이준익과 안성기, 박중훈의 완벽한 조화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 즐거운 인생은 ‘이준익’이라는 이름에서 그 매리트가 시작 된다.
이준익표 영화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서 출발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퇴직한 40대 남자들이 대학교 시절 함께 밴드를 했던 친구의 장례식에서 시작한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조금은 지난 실업자를 등장시켜 ‘실직을 했지만 나는 하고 싶은걸 하고 살아간다.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건 어쩌면 현실이 아닌 환상일 수 있다. ‘실직한 남자가 어떻게 맘 편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가? 세상이 그를 그렇게 내버려 둘까?’ 라고 반문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준익은 그런 반문에 억지스럽지 않는 설정과 캐릭터의 성격으로 대답한다. 현준이 40대 그룹 ‘활화산’ 멤버라도 활동하는 건 분명 억지일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겐 활화산의 멤버였던 아버지가 있었다. 활화산이 다시 뭉친 것은 현준의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영, 성욱, 혁수 또한 속으로 자신들의 인생에 활력을 넣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 사회의 아버지들 또한 그렇다. 자신이 지금껏 살아 온 반듯한 현실을 거스를 용기는 없다. 하지만 일탈하고 싶은 욕망은 가지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그러한 욕망을 스크린이라는 다른 세계에서 표출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극장을 찾지 않는 그들을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것이다. 이준익의 감각적 센스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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