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근대 유치원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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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유아교육기관은 그 뿌리를 서당에서 찾을 수 있다. 서당은 고려시대부터 존재하여 조선시대 때 가장 부흥했다. 대상연령은 7세부터 있었으며 다양한 혼합연령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19세기 말 학자 비숍이 “한강 근처의 마을마다 학교가 있다” 고 말할 정도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서당은 민간(사설)교육기관이었으며 개인지도가 원칙이었다. 교사는 “훈장”이라고 불렸으며 대개 관직에서 벗어난 관리나 학식이 높은 선비가 맡았다. 훈장 외에도 학생들 중 실력이 뛰어난 아동은 접장을 맡아 자신보다 학식이 낮은 아동들을 지도해 주었다. 서당에서는 천자문이나 동몽선습, 소학,사서, 삼경 등을 배웠으며 가르치는 대상은 일반서민이었다. 양반의 경우는 성균관이나 사학, 향교를 다니거나 학식이 높은 양반을 초대하여 개인교습을 받았다.
이후에는 보통학교가 생겼으나 학비가 부족하거나 학교의 부족으로 다니지 못하는 아동들이 많았으며 선교사가 들어오면서 기독교 사상이 첨가된 데이 스쿨이 지어졌다.
우리나라의 첫 번째 유치원은 1897년에 부산에 세워진 사립 부산 유치원이며 두 번째 유치원으로는 1913년에 세워진 경성 유치원을, 세 번째로는 해주에 노튼부인이 세운 유치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관들의 경우 최초의 유치원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부산유치원의 경우 일본인을 대상으로 세워진 기관이었고, 경성 유치원은 일본인으로 동화시키기 위해 지은 한국인 특수계층을 대상으로 지은 기관이었고 해주의 유치원은 자선기관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초의 유치원은 1914년에 세워진 이화유치원을 들 수 있다. 브라운리가 지은 이화 유치원은 유희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어머니회를 조직하고 활발한 활동을 통하여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하였다. 브라운리는 주저하지 않고 말하기나 질서 지키기 등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그 후 브라운 리의 자리를 이은 밴 플리트는 자유활동과 놀이중심, 경험중심 활동을 강조하였으며 사회성 개발 또한 강조하였다. 또한 후에는 아현 유치원을 세우기도 하였다. 1915년에는 교사양성기관인 유치원 사범과가 생겨났다.

참고자료

· 한국 전통문화와 유아교육 (문미옥, 이혜상 외). 양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