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앙정, 송강정 답사기행문

소개

면앙정, 송강정에 다녀와 작성한 답사기행문입니다.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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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아버지는 등산을 좋아하신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등산은 더 좋아하신다. 그래서 난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버지와 함께 자주 등산을 하곤 했다. 처음엔 억지로 따라 나서지만, 정상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고 내 주위로 보이는 모든 풍경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었다. 이번 과제를 하려고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던 중에 고등학교 때 배웠던 ‘면앙정가’가 생각났다. 면앙정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았으면, 그렇게 아름다운 시를 지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은 느끼기 마련인데, 내가 우리 집 뒷산에서 느낀 감흥과 송순의 그것을 비교해 본다면 앞으로는 집 뒷산에서도 더 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면앙정을 답사장소로 선택하게 되었다.
출발하던 날 아침엔 햇빛도 따듯하고 날씨가 좋았다. 황사가 조금 심하긴 했지만,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내가 직접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와 관련된 곳으로 답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설레었다. 그리고 면앙정에 가서 주변 풍경을 살피면서 마루에 앉아보면 나도 송순처럼 멋있는 시구가 떠오를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나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면앙정은 1972년 8월 7일 전라남도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었다. 1533년(중종 28) 송순(宋純:1493~1583)이 건립하였는데, 이황(李滉:1501~1570)을 비롯하여 강호제현들과 학문을 논하며 후학을 길러내던 곳이다. 봉산면 제월리 제봉산 자락에 있는데, “내려다보면 땅이, 우러러보면 하늘이, 그 가운데 정자가 있으니 풍월산천 속에서 한백년 살고자 한다”는 곳이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추녀 끝은 4개의 활주가 받치고 있다. 목조 기와집으로 측면과 좌우에 마루를 두고, 중앙에는 방을 배치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여러 차례 보수한 것이며, 1979년에는 지붕의 기와를 교체하였다. 최초의 모습은 초라한 초정으로 바람과 비를 겨우 가릴 정도였다고 한다. 송순은 면앙정에서 면앙정가단을 이루어 많은 학자·가객·시인들의 창작 산실을 만들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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