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죽음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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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빅터 프랭클(1905-1997)은 오스트리아의 신경정신과 교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이라는 시간을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몇 군데의 수용소에서 지냈던, 유태인 생존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정신분석요법 제3학파라고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전쟁이 끝난 후에 출간된 이 책은 단순히 유태인 수용소의 실상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분석학자답게 수감자들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다. 저자는 살아남은 자로서 훈계나 충고 따위를 하려고 책을 쓴 게 아니다. 저자가 책을 쓴 일차적 목적은 아마도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용소에서의 끔찍한 경험을 복기하고, 객관적으로 반추하고, 그것에서 의미를 발견해냄으로써 저자는 겨우겨우 그 악몽에서 조금씩 빠져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죽음이 예정된 수용소 생활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라고 말한다. 평범했던 일상의 작은 것들을 모두 박탈당하고 남은 것은 오로지 죽음 뿐인 공간. 그곳에서도 사람은 살아 남았고 그 이유는 희망이 아니라 의지라는 얘기다. 기억하기조차 싫은 수용소 생활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저자의 용기는 정말 대단하다. 사지를 뚫고 나온 탈출기가 아니다. 굳센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한 인간의 솔직한 경험담이자 철학이 담긴 책이다.
전반부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정신의학자 프랭클의 경험담이다. 인간이 한계에 달했을 때 인간에게 무엇을 볼 수 잇는지, 그저 견딜 수 밖에 없는 동물적 상황에서도 인간은 존엄한지를 말하고 있다.
작가 본인으로써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속에서 살아가면서 가스실, 죽음, 질병,운명, 동료, 노동에 대한 내용을 적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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