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ZE
BRONZE 등급의 판매자 자료

금산사 기행분

나는 전라북도에서 줄곧 살아왔지만 좁은 도시의 그늘에 가려 호남평야의 넉넉함을 자주 느껴보지는 못했었다. 이제 답사라는 핑계로 길을 떠난다. 답사하기로 한 날 아침,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전주에서 금산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에 올라타니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보였다. 젊은 층의 사람보다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여기서부터 금산사로 향하고 있다는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마침 답사날짜가 5월 24일, 부처님 오신 날이라 버스 안은 사람들로 꽉 찼다. 버스가 시골길로 들어서고 밖에 보이는 산들을 따라 굽이굽이 금산사로 향했다.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강원도 산골의 산하는 가파르고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되어 있는데, 여기의 대지는 이리도 낮고 조용한 모습이다.
8 페이지
한컴오피스
최초등록일 2007.07.07 최종저작일 2007.01
8P 미리보기
금산사 기행분
  • 미리보기

    소개

    나는 전라북도에서 줄곧 살아왔지만 좁은 도시의 그늘에 가려 호남평야의 넉넉함을 자주 느껴보지는 못했었다. 이제 답사라는 핑계로 길을 떠난다. 답사하기로 한 날 아침,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전주에서 금산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에 올라타니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보였다. 젊은 층의 사람보다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여기서부터 금산사로 향하고 있다는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마침 답사날짜가 5월 24일, 부처님 오신 날이라 버스 안은 사람들로 꽉 찼다. 버스가 시골길로 들어서고 밖에 보이는 산들을 따라 굽이굽이 금산사로 향했다.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강원도 산골의 산하는 가파르고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되어 있는데, 여기의 대지는 이리도 낮고 조용한 모습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드디어 도착. 눈앞으로 모악산이 우뚝 서 있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온 적이 있으나 사진을 보고 나서야 기억 해 낼 정도로 어렴풋하다. 모악산 금산사. 모악이든 금산이든 옛날에는 모두 이 사찰이 의지한 산이름 이었다. 이 산의 이름을 옛말로‘엄뫼’라고 불렀고‘큰뫼’라고도 칭했다. 엄뫼나 큰뫼라는 이름은 다 으뜸이 되는 태산이란 의미로 한국 고대의 산악숭배로부터 시작된 이름이다. 이것을 한자로 바꿔 쓸 때, 엄뫼는‘모악’이라 의역하고 큰뫼는‘금산’으로 음역했다.
    이 산에는 금산사말고도 귀신사, 심원암, 학선사. 용천암, 용화사, 월면암, 도통사, 천국사와 같은 절들이 있고, 그 밖에도 불교의 조계종, 화엄종,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증산교, 용화교, 동도교, 상덕교와 같은 종교 단체의 집회소가 많아 충남의 계룡산 다음으로 여러 종교의 신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근대에 와서 모악산은 증산과의 관련으로 더욱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기실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심지어 현대사에서 북한의 김일성 前주석 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구이면 선녀폭포 입구 쪽에 김일성 집안의 32대 시조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군들이 밀고 내려와도 여그는 끄떡없어. 김일성이 조상묘소가 있는디 감히 건들겄어” 80년대 초 정국이 혼란하던 시절, 어른들께서 우스갯소리로 곧잘 이런 말을 하시곤 했다고 하니.
    매표소를 지나니 왼쪽에 꽃밭 사이로 산책길이 나있다. 산책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속칭 견훤성문이라고 하는 석성문이 보인다. 문루나 문짝은 사라졌으나 홍예문 형태는 완벽하게 남아 있다. 견훤이 쌓았든지 아니면 왜구를 막기 위해 후대에 쌓았든지 간에 금산사의 자체 방어를 위해 쌓인 성의 문인 것만은 틀림없으니 이 성을 쌓을 당시의 금산사 사세가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여느 사찰과 다름없이 경내로 진입하기 전에 다리를 건넌다. 해탈교. “해탈” 절을 찾는 방문객들에 던지는 화두일까, 아니면 이곳의 스님들이 스스로에게 바라는 마음일까.

    참고자료

    · 김봉렬, 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돌베개, 2006
    · 대한불교신문편집국, 한국의 사찰, 대한불교신문출판사업부, 1994
    · 뿌리깊은 나무, 한국의 발견 - 전라북도, 뿌리깊은 나무, 1987
    ·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답사여행의 길잡이1 전북, 돌베개, 1994
  • 자료후기

      Ai 리뷰
      지식판매자의 자료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제가 흥미롭고, 내용이 충실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천할 만한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 자주묻는질문의 답변을 확인해 주세요

      해피캠퍼스 FAQ 더보기

      꼭 알아주세요

      •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 다른 자료와 70% 이상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 (중복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필요함) 인터넷의 다른 사이트, 연구기관, 학교, 서적 등의 자료를 도용한 경우 자료의 설명과 실제 자료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함께 구매한 자료도 확인해 보세요!

    찾으시던 자료가 아닌가요?

    지금 보는 자료와 연관되어 있어요!
    왼쪽 화살표
    오른쪽 화살표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방대한 자료 중에서 선별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목차부터 본문내용까지 자동 생성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캐시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5년 08월 10일 일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7:20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