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루쉰과 이광수의 근대 인식과 문학적 형상화

소개

20세기 초 동양에 근대의 물결이 밀려오고 사회는 급격히 혼란에 휩싸인다. 당대를 살았던 두명의 작가, 루쉰과 이광수. 비록 둘은 중국과 조선이라는 다른 공간에서 활동했으나 공히 조국의 `근대화`라는 당면과제 앞에서 문학 활동을 펼쳤다. 본고는 그들의 대표작 <아Q정전>과 <무정>을 통해 그들이 `근대`를 어떻게 인식했으며 또 그것이 어떻게 그들의 문학 작품으로 형상화되었는가를 살펴보고, 동양의 근대라는 맥락에서 그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목차

1.들어가며
2.루쉰과 <아Q정전>
가.`아Q` 인물 분석
나.노예사관의 극복과 근대의 창출
3.이광수와 <무정>
가.<무정>의 근대적 특징
나.한계점
4.나가며

본문내용

동양에 있어서 근대라는 개념은 단절과 이식의 고통을 함의하고 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1세기가 지난 현재에까지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겪어왔던 그 동안의 혼란과 갈등의 시간들을 생각해 본다면 굳이 구체적인 예를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하리라. 또한 이는 동양 근대의 기원이 갖는 태생적인 문제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은 조금씩 둔화되고, 상처는 아물 것이지만 그러나 그 흉터는 완전하게 지워지기 힘들 것이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에 이르는 이 혼돈의 시대에 중국과 조선에서 각각의 문학활동을 편 루쉰(魯迅)과 이광수는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 있는 작가들이다. 루쉰은 중국 개화 시기의 대표적인 선각자로서 위대한 사상가이자 중국근대문학의 출발을 알린 뛰어난 문학가였다. 비록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는 있지만, 이광수 역시 20세기 초, 한국근대소설의 출발이라는 문학사적 위상 위에서 나름의 의미를 지닌 작가이다. 각각의 역사적 상황과 공간적 현실이 다르므로 두 작가의 근대 의식과 문학 세계를 절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은 공통적으로 ‘근대화’라는 당면과제 앞에서 문학활동을 펼쳤다. 이에 본고에서는 그들이 ‘근대’를 어떻게 인식했으며 또 그것이 어떻게 그들의 문학 작품으로 형상화되었는가를 살펴보고 동양의 근대라는 맥락에서 그 의미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김시준 譯, 『루쉰소설전집』, 서울대학교출판부, 1996.
· 정석원 譯, 『아Q정전·광인일기』, 문예출판사, 2001.
· 서영채 정리, 『무정 外』, 동아출판사, 1996.
· 히야마 히사오, 정선태 譯, 『동양적 근대의 창출』, 소명출판, 2001.
· 서영채, 「「무정」과 소설적 근대성」, 『무정·꿈』, 문학사상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