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화법교육의 방향연구를 읽고...

소개

임칠성의 <화법교육의 방향연구>를 읽고 평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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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반적으로 이 논문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7차 교육 과정의 화법 내용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화법이란 화자와 청자 사이에서 메시지의 의미가 나선 형식으로, 즉 협력적인 창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상호 교섭 작용이라든지, 문화적 배경, 즉 나라말 문화가 이해되어 화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라든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 등을 보면 7차 교육 과정의 화법 내용과 많은 부분이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이 정확하게 언제 쓰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용 중에 5차 교육 과정에 대해 언급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7차 교육 과정이 발표되기 전에 쓰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논문의 저자는 과거 우리 화법 교육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에 대한 방안 역시 잘 모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논문을 읽으면서 몇 가지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화법, 즉 대인 의사소통은 삶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라 보고, 따라서 인간 관계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말은 참 가슴에 와 닿았다. 그 동안 학교 교육에서는 화법 교육을 통하여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따라서 남에게 말을 할 때, 논리적으로 차분차분하게, 정확하게 하기 위한 교육을 해왔고, 남의 말을 들을 때도 분석적 듣기, 즉 상대방의 말이 ‘과연 타당성이 있는 것인가’, ‘옳고 그른 점은 무엇인가’ 하는 비판적인 자세를 심어주기에 급급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타인과 대화를 함에 있어서 위와 같은 행동은 인간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실제로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우리 반에 똑똑하고, 말도 잘하고, 남이 무슨 말을 하면 논리적인 모순이 없이 비판을 잘하는 아이가 있었다. 특히 이 아이의 그런 능력은 토론 시간에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그 아이의 친구 관계는 그렇게 썩 좋지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아이는 토론 시간이 아닌, 친구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토론 시간처럼 남의 말을 비판하려 하고, 모순점을 찾아내려 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