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민족으로부터 역사를 구출하기를 읽고

소개

[제6장 - 국가에 대한 성의 서사: 근대 중국의 연방론과 집권론]의 내용만을 읽고 쓴 글입니다. A+ 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머리말
제6장
- 국가에 대한 성의 서사: 근대 중국의 연방론과 집권론
성과 연방국가 담론
후난: 자치와 인민 주권
광둥: 민족주의와 배반의 정치학
개념보충 - 연성자치운동
맺음말

본문내용

머리말

‘민족’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참으로 힘들다. 때문에 민족주의를 연구하는 학자들조차도 민족이나 국민국가, 민족주의 등과 같은 용어를 정의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민족이라는 개념은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볼 때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저자는 이처럼 논쟁적이고 우연적인 ‘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민족사를 통해 시대를 거쳐 진화해 온 동일한 민족적 주체라는 허위의 실체가 되어버린다고 보았다. 이러한 민족은 왕조∙귀족∙성직자∙(봉건) 관료를 극복하여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힘을 체현한, 새롭게 실현된 지고의 ‘역사’ 주체로서 등장하게 된다. 즉 근대라는 미래에 그 운명을 실현시키는 집단적인 역사 주체가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민족이 근대 이전에 존재하던 요소들을 발전시킨 것이라는 저자의 관점은 민족을 ‘상상과 창조의 산물’로 보는 탈민족주의자들과는 다르다.
이 책에서는 민족과 민족주의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로 20세기 중국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국민국가, 민족주의와 단선론적∙진화론적 역사 간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제1부에서는 ‘역사’의 주체로서의 민족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역사가 진화하고 발전한다는 헤겔의 단선적 역사관이 중국에 도입되어 주류적 위치를 차지하는 과정을 짚어본 후, 단선적인 역사 인식 대신에 과거의 기억 중 남아서 전달된 것과 흩어져 사라진 것을 아우르는 ‘양지분기’의 역사 인식을 주장하고 있다. 양지분기란 역사적 사실의 일부 또는 전부가 여러 원인에 의해 전유됨으로써 배제, 은폐되고 억압되어 사라져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저자가 고안해낸 개념이다. 우리는 이 개념을 통해 현재 우리에게 전달된 역사적 사실의 왜곡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어지는 제2부에는 양지분기 개념에 따른 역사 서술을 시도한 논문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이 논문들은 중국 근대사에서 ‘민족’의 이름으로 억압되고 잊혀진 사실들을 다루고 있다. 3장과 4장에서는 청말 민간 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던 ‘대동’사상과 ‘반만’사상을 민족주의 개혁가들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5장과 6장에서는 ‘봉건’개념의 변화와 ‘연성자치 운동’을 통해 중앙집권에 반대하는 흐름이 어떻게 좌절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7장에서는 20세기 초 중국과 인도에서 ‘역사’의 주장에 대항하고자 했던 인물들이 전개한 근대성 비판을 평가하고 있다.

제6장
- 국가에 대한 성의 서사: 근대 중국의 연방론과 집권론

제6장에서는 1900년에서 1926년에 걸쳐 전개되었던 중국의 연방론과 그 반대론의 수사와 정치학에 대해 다루고 있다. 즉 지방에 자치권을 부여하자는 연방론과 모든 권력을 중앙정부에 집중시키자는 집권론이라는 상이한 두 국가 건설 구상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1900년대에 들어 ‘봉건’이라는 기표는 그 의미가 변질됨에 따라 비판적 가능성을 상실함으로써 연방론자들은 더 이상 ‘봉건’ 서사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 그에 따라 그들은 일련의 근대적 담론에 향토적 감정을 이입함으로써 중앙집권적 지배에 반대하였다. 그들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안의 새로운 서사의 개발을 시도했지만, 근대적인 관점에서 봉건이라는 개념은 부정적이고 분열적인 힘을 가리킨다는 비판을 받을 뿐이었다. 결국 패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