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근대 서정시의 확립과 낭만주의를 읽고...

소개

현대시가 시작된 시기부터 1930년대까지의 시인들이 갖는 서정성과 낭만성을 논한 `근대 서정시의 확립과 낭만주의`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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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05년의 을사조약체결에 의해 촉발된 항쟁은 국민적 무력항쟁뿐 아니라, 도시를 근거로 한 지식인 중심의 문화투쟁으로까지 전개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투쟁은 국민계몽적 시가문학으로서 1920년대에 본격화된 근대 서정시의 단초를 여는 하나의 귀중한 디딤돌이 되었다. 전통적인 시 양식의 다채로운 변용이 시도되고, 또 새로운 시 형식이 활발히 모색되는 과정에서 전대의 문학과는 크게 구분되는 여러 가지 발전적 면모들을 보여주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1910년을 전후로 하여 잠시 주춤했던 문화투쟁은 주요한, 황석우, 김억 등의 시인들의 작품들로 우리 근대시사에 있어 서정시의 대두를 불러 일으켰다. 서정시의 일차적 본령이 독특한 주관적 정서의 드러냄에 있다면, 주요한의 작품「불노리」는 시적 자아의 거침없는 감정분출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그가 우리 근대시사에서 낭만주의 시의 대두를 구획한 시인으로까지 높이 평가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소이연(所以然)이라 하겠다.


1920년대를 대표하던 백조파의 시들은 3.1운동을 거치면서 주요한의 작품세계를 넘어서 오히려 현실과 절연된 시적 공간으로 퇴각하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원인을 당시 정치사회적 배경에 두고 있었지만, 그들이 추구한 우울한 낭만주의는 역사발전의 적극적 주체로서 구실하지 못하는 식민지 중산층 지식인들의 방황과 무력감, 그리고 고독한 개인주의의 자기표현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의 낭만적 현실부정은 우리 근대 서정시의 발전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시적 근대성 확보는 시인들에게 힘겨운 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 여기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시인들이 바로 이상화, 김소월, 한용운이다. 이들 시의 기본형식은 님에 대한 사랑의 노래였다. 사회질서의 붕괴와 함께 격심한 감정의 해방을 경험한 이 시대 시인들에게 있어 사랑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며, 조국의 상실에서 비롯된 불행과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님을 설정하고 그와의 관계회복을 염원한 것이다.

참고자료

· http://people.naver.com
· http://www.koreandb.net
· http://www.encyber.com/biodic
· http://www.empas.com
· http://inm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