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한국의 미 특강

소개

순도 100% 저의 생각과 느낌으로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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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물론 제한적이긴 하지만 한국의 미술 작품을 미술답게 설명해준 오선생님의 이 책은 ‘문화애국주의’라고 정의해버리기에 전술하였듯이 우리가 우리의 것에 대해서 얼마나 모르고 살고 있는가라는 부끄러움을 일깨워주기 충분했다. 우리는 선조들의 그림을 볼 때는 우상향에서 좌하향으로 보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도 몰랐을뿐 아니라 사진으로 찍어 놓은 듯한 ‘극사실법’이란 애초부터 없는 줄 알고 지냈다. 그저 ‘여백의 미’ ‘공간의 미’ ‘허술한 듯한 우아함’ 따위가 그 많고 많은 작품들을 도식화해내는 설명 단어였던 것이다.

한 장의 그림에서 화가의 마음과 시대를 읽어내는 저자의 박식함에 놀라는 한 편 그 모든게 담겨있는 그림 한장 제대로 보지 않고, 경복궁이나 전주의 양반마을이나 서성이며 조선을 느껴 보려했던 나의 무지함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몇 장의 사진들에서 벌써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옛 시절의 여유와 멋스러움이 살아 숨쉬고 있는데 말이다.

역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더 느끼고 더 말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라도 찾아가 봐야 할 듯 싶다. 기형적인 교육제도에서 불구로 자라버린 균형감을 찾기 위해서라도 사심없이 한점의 그림이라도 바라보아야 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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