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대학국어 낙서를 통한 심리 분석 소논문

소개

서울대학교 대학국어 소논문 발표입니다.

주제는 `화장실에 있는 낙서를 통한 단대별 단대생들의 생각을 읽어보기` 입니다.

성적은 A+받았으며 교수님께서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칭찬해 주시더군요.
다양한 곳의 실제 낙서를 옮겨 놓은 파일도 있으니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목차

낙서 원본
소논문 중간발표 - ppt
소논문 발표 - ppt
소논문 형식 - hwp

본문내용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전래동화를 모두 알만한 이야기이다. 비밀을 말하고 싶어 결국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외치는 장인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미다스왕이 나오는 이와 매우 흡사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두 이야기는 모두 권력에 억압당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런 상황은 동화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2차대전 당시 일제에 징용됐던 노동자들이 남긴 낙서이다. 이 낙서들을 읽어보면 징용되었던 사람들의 열악한 환경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지는데, 이 사람들은 그 당시 대일본제국을 위한 ‘성전(聖戰)’에 참전한다고 선전되었다. 그러나 진실은 이런 거창한 문구가 아닌 바로 이 벽에 있는 낙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들은 단지 일본의 억압으로 하고 싶은 말을 공개적으로 못했을 뿐인 것이다.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위의 상황들에서 보이는 억압은 없다. 그러나 각종 사회적 위치 -직업, 지위, 누구의 아들, 누구의 친구- 등에 따른 표현의 제약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은 욕망에 사람들은 비밀일기를 쓰거나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이다. 마치 장인이 어두운 밤에 아무도 없는 대나무 숲에서 비밀을 외치듯 말이다.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에서 홀로 있는 화장실역시 이러한 특징을 지닌 공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짤막한 낙서로 표현한다. 우리는 이러한 낙서들을 조사하면 사람들이 가진 숨겨진 생각, 즉 심리는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또한 그 낙서들 중에서도 익명성이 가장 보장되고 개인의 생각이 가장 진실 되게 나올 수 있는 화장실을 택하여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낙서에 반영되며 낙서와 생활환경과의 연관성은 없는지에 관한 연구를 하기로 하였다.
우리 3조는 화장실 낙서의 내용을 조사하기 위하여 각 단과대학 건물의 화장실에 써진 낙서를 조사하는 방법과 몇 군데의 낙서화장실에 낙서판을 만드는 방법을 병행하였다. 또한 낙서에 관한 설문지 200여장을 돌려서 낙서에 대한 사람들의 전반적인 인식도 조사해 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조사된 낙서들을 내용을 기준으로 몇 가지 범주로 분류하는 방법을 통해 서울대학생의 심리를 조사, 분석해보고 단과대학별로 그 특징을 분석해 사람들이 속한 환경에 따른 생각의 차이도 조사해 보았다.

참고자료

· 심리학 전공 서적들, 낙서와 관련된 서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