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랜드마크

소개

랜드마크
요시다 슈이치. 오유리 역. 은행나무 2006년 02월 08일
서평입니다

목차

1. 외롭다. 그러니 사람이다
2. 은유와 상징
3. 불안
4. 해답

본문내용

얼마 전 경제비타민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보았다. 유대인으로서 자긍심에 쩔쩔매는 스타벅스 회사의 사장, 하워드 슐츠는 자신의 성공요건으로 ‘매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점심식사’을 들었다. 다른 책(진희정, 내 인생을 바꾼 조언)에 따르면 하워드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고용하라는 말을 자신의 인생을 바꾼 최고의 조언으로 꼽았다. 그는 확실히 기업가다.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를 앍고 타자에게서 구할 줄 안다. 보통 사람은 자신의 결핍 영양소를 모른다. 그래서 삶의 방향을 찾는데 혼자서 고심한다. 그러니 세상은 침묵한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니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한다. 일이 모두 끝난 후에 헤겔의 법철학 서문에 나온다는 유명한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소회할 뿐이다.
하워드 슐츠는 인간들과 부대끼면서 사는 재미를 안다. 이 소설은 그런 재미라고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자신을 세계로부터, 세계를 자신으로부터 격리중인)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친구가 없다. 건조한 인간관계다.
정호승 시인에 따르면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했다. 다들 혼자서 살아가니 그렇게 사는 게 좋다? 시인의 허사일 뿐이다. 소설은 고독과 불안에 대한 거대한 메타포다.


2. 은유와 상징

저자는 이 소설을 자신의 문학적 도약의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했다. 스토리 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잘 읽히지 않는다. 이는 대중성보다는 문학성에 웨이트(weight)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불편하지만 소설의 비유와 상징 같은 것들을 읽어내야 한다. 이것은 평론가의 밥줄이다. 평론이란 소설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평자를 흉내 내어 몇 가지만 언급하자.

참고자료

· 랜드마크
· 요시다 슈이치. 오유리 역. 은행나무 2006년 02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