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 와 내 아들의 연인 을 읽고

소개

`탱자`와 `내 아들의 연인`을 읽고 쓴 A+맞은 독서감상문 입니다(용민^^)

목차

없음

본문내용

「탱자」의 노인은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때문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부족하여 그러한 애정결핍으로 어린나이에 자기보다 한참이나 나이 많은 남자를 사랑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 되지 않고 단지 결핍돼 있는 사랑을 그 남자를 통해서 채우려는 심리적인 이유에서 오는 욕망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노인은 자신의 첫사랑은 마치 탱자가 귤이 될 수 없듯이 애초에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이 드는 것은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기보다는 무의식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착각’에 의한 도피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에겐 기본적으로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라는 걸 느껴야 하는 강한 욕구를 갖고 있고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는 미쳐버리게 된다. 하지만 어릴 때 노인은 타인에게서 사랑을 통한 자기 존재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자존감마저 없어서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에게 사랑이라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은 집착일 뿐인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이러한 집착과 같은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정신적으로 힘이 들고 나 자신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때에 조금만 잘해주는 여자친구가 주위에 있을 때면 나는 금방 그 아이를 사랑한다고 느끼게 되었고 모든 생활이 그 아이 중심으로 되어버렸었다. 그 아이와 조금이라도 틀어져 버리거나 잘못되면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고, 잘못된 일이라도 그 아이가 원하는 거면 다 들어주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헤어지는 상황이 와도 또 다시 금방 다른 여자에게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한 어린시절 지나간 모든 사랑들이 지금까지 지속되지 않고 한순간의 추억으로 돼버린 것은 「탱자」의 노인과 같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 멋모르는, 단순히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착각’의 사랑이었기 때문인 것이었다. 그때는 사랑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제와 생각하기에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나중이 되어 주위의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고,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그러한 집착과 같은 마음은 사라지게 되고 오히려 친구간의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 더 좋아지게 되었다. 좋은 친구관계로 남으면서도 전혀 딴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자존감을 갖게 되면서부터였다. 이러한 지금의 나의 사랑은 타인을 책임지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토대위에 스스로가 책임감 있는 존재로써 탄탄하게 서있는 가운데 그와는 별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참고자료

· 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