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미장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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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캔들`을 보고 미장센 요소들을 찾아 그에 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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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캔들은 조선시대 후기 상류사회인 양반들의 풍류잡기와, 요부인 조씨 부인과 조원의 내기로 빚어지는 과부헌팅이 주된 스토리의 영화이다. 시대적 사실과 배경에 고증을 한껏 가미하기 위한 영화의 주요 여러 장면들을 보고 미장센이 잘 표현된 장면들을 하나하나 짚어 분석해 나아가 보기로 하겠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조씨추문록’이라는 서적이 펼쳐지면서 마치 사실의 근거한 듯 한 인상을 주는 내레이터의 해설로 영화가 전개된다. 서적에는 남녀의 매혹적이고 음란한 그림들로 채워져, 앞으로 전개될 이 영화가 우리가 흔히 알던 유교적인 조선의 모습이 아닌 음란하고 방탕한 양반들의 행태를 보여줄 것이란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 바로 다음 장면에서 조원은 제례를 올리고 있는 집안 한켠에서 여인의 누드를 화폭에 옮기며, 그가 조선시대의 양반가의 자제이긴 하나 얼마나 방탕하고 음란한 인물인가를 보여준다. 경건하고 정숙하게 진행되는 제례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음탕한 정사를 마친 조원은 마당에서 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조씨 부인과 마주친다. 거기서 경건함과 유교적인 표현을 주기위해 제를 올리는 양반들의 옷가지들이 온통 흰색과 검은 갓을 쓰고 있는 반면에, 그러면서도 조씨 부인은 흰색의 제례복을 입고 있기는 하나, 짙고 붉은 눈 화장과 소매에 새겨진 화려한 자수들로 조씨 부인의 캐릭터 또한 요부임을 잘 내포하고 있다.
조씨 부인과 조원이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숙부인 정씨의 정절을 탐하기로 내기한 후 조원은 방에서 여러 하인들의 수발을 받으며 한껏 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한 도구들로 수염을 하인에게 손질 받고, 손가락 하나하나 하인에게 닦여진다. 조선시대 양반이라는 지위가, 얼마나 호사스러운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고위부인들의 모임자리에서 온갖 비단들과 모피, 그리고 신기구들로 그 당시 조선이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여러 문물들이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부인네들의 색색의 한복들과 조씨 부인이 망원경으로 내다본 화원의 화려한 꽃들의 색깔로 이 영화에서 색깔로 보여주는 영화전반의 역할이 얼마나 비중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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