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의 역사읽기] 불을 찾아서

소개

줄거리, 역사적 오류, 감독의 의의 등등 영화에 대한 고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작품은 기원전 8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불이라는 인류문명의 가장 큰 근본요소를 통해 인류의 문화적 태동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물론 불은 지금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 시대의 불은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고, 맹수나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도구로써 인간의 생명을 보호해주는 삶의 절대적 생존요소이다. 그러한 문명(불)의 혜택을 받던 종족이 침입자의 습격으로 일순간에 불의 문명의 혜택을 잃어버린 종족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문명(불)을 갈구하는 인류의 모습을 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잃어버린 불의 문명 혜택을 찾아 불을 얻고자 고난의 탐험 길을 떠나는 불의 탐험대라는 요소를 영화 속에 가미시킴으로써, 우리의 선사시대의 모습을 보다 자연스럽게 문화인류학적 시각으로 접근시켜 깔끔하고도 세밀하게 그 당시 문화적인 모습을 재현했다.
어떻게 보면 1시간 26분 동안 대사 없이 진행되어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사대신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에피소드 형식을 취해 더욱 사실감 있게 재현해보고자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에피소드 형식은 우리가 이야기 속에 빨려들게 하여 보다 쉽게 인류의 문명적 기원에 대해서 다가가서 한번 생각하게끔, 즉 역사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끔 했다. 가령 원시인머리에 돌이 떨어져 서로가 우스워 하는 장면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인류최초의 유희가 발생한 모습을 상상하여 감독이 구성한 것으로 우리가 보다 쉽게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 의미를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이 영화가 비록 허구와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지라도 이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세룡의 영화 산책>에서는 “이 영화는 장 자크 아노는 우리들이 이미 알고 있거나 상상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가령 위에서 돌이 떨어진 줄 모르고 아픈 머리통을 만지며 옆만 돌아보는 원시인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었지만 대단한 상상력의 소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하면서 영화감독의 의도를 간과했다.
또, 이 영화의 가벼운 스토리의 내면엔 생존의 갈림길에서 자신들이 살길인 문명(불)혜택의 갈구로 인해 생사를 오가는 끝없이 머나먼 여정 길을 떠나는 주인공과 그 일당들의 고난과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감독이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에게까지 ‘우리의 진화본성이 과연 무엇이고 그 처음은 어떤 모습일 꺼라 생각하는가?’ 라는 끝없는 궁금증과 질문을 던지며 자신도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 궁금증을 풀어가며 관객에게도 인류의 진화본성에 대한 해답의 힌트를 주고 있는 심도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