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 관련소설 봄날 감상문

소개

봄날 소설을 읽고 쓴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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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학기 개강 후 ‘광주항쟁과 민주사회’라는 과목의 레포트 제출을 위해 봄날을 읽고 있었다. 장편 소설이었기 때문에 제출일에 맞춰 촉박하게 시간에 쫓기는 것이 싫어 조금 여유 있게 책을 보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5.18관련 서적 중 ‘봄날’을 소개하는 글이 많아 당시의 광주항쟁에 관한 심도있는 지식을 얻어보고자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난 책을 점점 읽어 나갈수록 나의 무지함에 화가 났다. 불과 몇 년전 죄 없는 대학생과 광주 시민을 이렇게 무차별 하게 공격하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분노를 느꼈다. 광주 항쟁에 대해서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마치 현장 묘사를 해나가는 듯한 소설을 읽어내려 가면서 나의 공포와 분노는 극에 달했다. 「봄날」이라는 책은 광주항쟁에 관하여 무지했던 나에게 새로운 사실로 깨우침을 주었다. 그리고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나의 부끄러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무료하게 생활하던 나의 대학생활이 부끄럽게만 느껴졌다. 당시 광주의 대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한국현대사 비극중 하나로 ‘80년 5월 광주 항쟁’을 꼽을 수 있다. 세계사나 한국의 근현대사를 볼 때, 당장은 큰 손실과 위해가 오고, 줄어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욱 켜지고 뭉쳐서 강력한 힘으로 성장하여 압제자와 싸워 이겨나가는 시기가 있다. 승리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단순히 패배로만 그치지 않은 역사적인 항쟁이 바로 광주항쟁인 것이다.
광주항쟁은 1980년대를 지나면서 사실상 패배가 아닌 역사의 승리였으며, 당시 광주에서 죽어간 생명들은 무의미한 희생이 아닌 부활의 영웅이었음을 증명되고 있다. 광주항쟁은 그 당시에는 패배한 항쟁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오히려 그 패배를 통하여 1980년대 반 독재 민주의식과 민주화 운동을 성장시키는 견인차로 등장한 것이다.
‘봄날’의 시공간은 광주항쟁이 발발하기 이틀 전인 1980년 5월 16일 새벽 산수동 오거리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아침 전남도청 앞에서 끝난다. 그리고 전체의 시공간은 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세분되어 매 장이 시작할 때마다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그것이 각 단락을 이루고 있다.
진상이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광주항쟁의 전모에 대해 접근하는 일이란 매우 조심스럽고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이기에 그만큼 허구적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가 적고, 자칫하면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채 정리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과장과 왜곡의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