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고

소개

한비야 씨의 저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슨 서평입니다.

목차

1. 긴급구호요원에 대한 이야기

2. 긴급 구호 대상 지역의 이야기

본문내용

1. 긴급구호요원에 대한 이야기

월드비전의 긴급구호요원. 멋있는 직업이다. 편안한 직장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수도 없지만, 그 보람과 기쁨만큼은 최상일 것이다. 이 책은 세계오지 여행가로 유명했던 한비야씨가 긴급구호요원으로서의 5년간의 경험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 것. 세상에 그보다 보람된 일이 또 있을까. 나 자신의 존재이유를 뼈 속 깊숙이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구호활동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소중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월드비전 긴급구호요원은 선뜻 엄두가 나지 않지만 나의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은 ‘이상’과도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어느 정도 비뚤어진 마음도 있었다.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는 도움 받는 사람에 대한 상대적 우월의식으로 가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자신이 잘나서 도움 주는 입장이 된 것이 아님에도, 자칫 기분의 호사를 위해 선심 쓰듯 돕는 것은 아닐까. 현장에서 그들은 약자의 눈에 비쳐지는 또 다른 ‘강자’에 다름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편견이 조금씩 사라져 갔다.
긴급구호요원이 되려면 투철한 봉사정신만 소유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전문성 없이 ‘짐이라도 나르겠습니다’라는 식의 봉사 인원은 현장에서 말 그대로 짐이 된단다. 그만큼 그들에게 고도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요구된다니,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현장에서 도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과 한 지체를 이루어 그들의 형편을 살피고 실질적인 필요를 찾아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운 좋게 밥걱정 없는 나라에서 태어났다고는 하나, 긴급구호요원들은 자진해서 세계의 가장 어려운 나라 사람들의 일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른 바 ‘희생’이 그들에게 요구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2. 긴급 구호 대상 지역의 이야기

가뭄과 내전,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어려움은 매체를 통해서도 여러 번 접한 바 있다. 에이즈와 영양실조로 어린 나이에 영문도 모르고 아파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다시금 등장한다. 이제는 익숙할지 모르지만, 그 참상은 여전히 읽는 이의 마음을 괴롭게 한다. 우리는 감사하게도 상대적으로 넉넉한 지역에 태어나 어려움을 모르고 살았지만,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삶의 고통을 숙명인 양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생각이 이쯤 되니, 그들을 도와야 하는 것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인류 전체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