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혜성가 작품분석

소개

혜성가에 대한 작품분석과 논쟁에 대한 정리 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면서
2. 창작연대 및 작자
3. 화랑과 향가
4. 배경 설화
5. 작품 해독
6. 구조와 해석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면서

혜성가의 해독과 해석은 다각도로 검토되어 왔다. 그 개략적인 연구사는 다섯 영역으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는데 창작연대, 융천사의 성격, 향찰의 해독, 혜성 출현과 왜국 침략의 사실성 여부, 작품의 성격에 대한 것이다. 이 연구들 가운데 소득을 얻은 경우도 있고 아직도 논의 중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향찰의 경우 邊也藪耶, 入切爾, 數於將來尸, 掃尸, 白反也, 浮去, 友物北所音叱, 彗叱只有叱故 등이 완전하게 해독되지 않고 있다.
<삼국유사> 소재 향가는 향가가 관련 서사와 함께 있다는 특성을 지니는데 이는 향가의 문학적 해석을 위해 관련 서사를 실마리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가 하면 관련 서사의 부각으로 인해 향가 자체를 바라보는 것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그간 많은 향가의 연구물들이 관련 서사에 치중하여 향가를 재단해버린 일이 많았다. 또 향찰의 해독에 있어 당시의 음가(音價), 어형(語形) 등의 어학적인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의 근간을 이루지만, 그밖에 표현법의 문학적인 것과 원전판독의 어문학적인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문제의 중요한 이유가 되어왔다.
이 글에서는 혜성가의 연구사와 함께 작품의 여러 측면을 두루 살펴보고, 어학적 입장과 문학적 입장을 함께 어우르면서 신라 향가인 혜성가에 대한 이해해보도록 하자.


2. 창작연대 및 작자

혜성가의 바로 앞에 위치한 관련 서사물에 眞平王代(진평왕대)라는 말이 나오므로 신라 제 26대 진평왕(579~631)때 지어진 것이 분명한데, 작품의 창작연대는 594년설과 623년설로 크게 양분된다. 초기에는 <일본서기>에 보이는 추고천황 31년(623년)에 만 명이 넘는 군사가 출병했다는 기록에 의거해 623년설이 통용되는 가운데 594년설이 제기되었다.
594년설은 혜성의 출현 시기와 방향으로 볼 때에 <삼국사기>에 기록된 594년 11월의 혜성과 일치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후 594년설이 널리 수용되고 있으나 관련서사에 나오는 ‘풍악(風樂)’이라는 말이 그 당시의 가을의 금강산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보면 11월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문제도 지니고 있다. 혜성가의 창작연대에 대한 확론을 세우기에 현존하는 자료들이 나름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삼국유사>의 혜성가의 관련 서사에 나타난 내용이 반드시 역사적 사실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삼국유사> 성격상 다른 향가의 경우에도 관련 서사에 설화적 허구가 가미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양희철 저, 삼국유사 향가 연구, 태학사, 1997
· 신재홍 저, 향가의 해석, 집문당, 2000
· 황패강 저, 향가문학의 이론과 해석, 보광문화사, 2001
· 김종규 저, 향가문학연구, 경인문화사, 2003
· 정병욱 저, 한국고전시가론, 신구문화사, 2000
· 김완진 저, 향가와 고려가요, 김완진,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