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상성의 이해-나희덕 오래된 수틀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소개

이승훈 시인의 비대상성에 대한 파악과 그것에 적용하여 이해한 <나희덕 오래된 수틀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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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승훈은 자신의 시론을 통해 시를 크게 두 가지인 대상의 세계를 그린 시, 비대상의 세계를 그린 시로 나눈다고 하였다. 이승훈의 글은 대체로 어렵게 느껴지고 그가 말한 시의 세계도 쉽사리 파악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확히 연결된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시의 구분과 유사하게 생각해보니 어렴풋이나마 개념이 잡히는 듯하다. 나는 시를 크게 자연의 모습을 그리는 시와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 시로 나누어 감상하였다. 나는 이승훈의 시론을 이것들에 적용하여 대상성의 시, 비대상성의 시로 이해하였다. 그러면서도 비대상성이라 함은 단순 인간 내면의 관념만을 그렸기 보다는 더 나아가 창조의 싹이 움트는 심정만으로 쓴 시, 다시 말해 무의식에 가까운 시이다. 무엇을 쓰고자 하는 주제의식보다는 어렴풋이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표현의 욕구를 그대로 적어내는 시. 김춘수의 무의미시라 함은 그런 의미에서 비대상성으로 볼 수 있다. 나희덕은 <오래된 수틀>에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언어로 비대상성을 표현하였다.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과 나희덕의 <오래된 수틀>을 통해 비대상성의 이해에 다가가기로 했다.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은 그 시의 주제가 확연히 다가오지 않았다. 딱히 주제가 있다고 하기 보다는 하나의 그림처럼 다가온 시이다. 김춘수가 실제 삼월에 눈이 내리고 올리브빛으로 물든 마을을 경험하였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그런 정갈하고 순수한 마을은 김춘수의 내면에서 존재하였는지 모른다. 김춘수는 자신의 내면을 회화적으로 말함으로써 비대상의 세계를 표현하였다. 또한 무의식적이고 때문에 순간적이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 주제를 담은 시라기 보다 하나의 추상적인 그림으로 다가온 이유는 거기에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