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를 모는 여자

소개

염소를 모는 여자 감상문입니다.

목차

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전경린
❶ 염소를 만나기 전 숲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윤미소
❷ 염소와의 운명적인 만남 , 그리고 검정 박쥐우산의 남자에 의해 주체성을 눈뜨게 됨
❸ 고래는 왜 바다로 갔을까- 윤미소의 탈출
❹ 생동하는 문체와 번뜩이는 비유
❺삶에 대한 열정과 애정
❻귀기(鬼氣)의 작가

본문내용

❶ 염소를 만나기 전 숲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윤미소
나 ,윤미소, (중략) 아버지는 어쩌자고 , 이 심란한 생을 향해 이토록 우화적인 이름을 붙여 나를 내 놓았을까? 아마도 아버지는 생이 이 이름에게 조금은 더 관대하기를 바랐던 것인지 모른다. 아니면 이 이름이 생에 대해 관대하기를 바랐을 수도 있겠다.

나는 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권태로운 삶과 그런 삶을 살아가는 자신에게 조차 관대해진 것은 어쩌면 이 이름의 굴레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녀도 한때는 신문이나 여성지가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빛나는 존재를 꿈꾸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갓진 도로변이나 해안가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가 되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삶을 소망하고 있다. 웨이트리스의 물 빠진 치마처럼 그녀의 꿈도 변색되었다. 그녀에게는 세상과 단절된 일상과 포로 같은 주부의 삶만이 있을 뿐이다. 하루하루가 삽으로 산을 떠 옮기는 듯이 힘들다. 언제 단 한번이라도 진짜 웃음을 웃어보지 않은 대학시절 현수처럼 그녀도 헛헛한 웃음을 짓고 살아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