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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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난쏘공>은 산업화로 인한 빈민들이 겪는 삶의 애환을 담았다. <삼포가는 길>이 산업화 속에서도 남아있는 인간들의 유대감을 다루려한 것에 비해 이 소설은 철저하게 부정적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분위기에 있어서 <오발탄>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슬프고 암담한 현실이 이 안에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1,2,3 부로 나뉘는데 그 주인공이 다르다. 1부는 영수, 2부는 영호, 3부는 영희로 우리가 자주 접하는 부분은 1부이다.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제 1부는 서술자인 영수에 의해서 철거 통지서를 받는 것과 가족들의 생활이 과거·대과거·현재로 교차되면서 중첩되어 묘사되고 있다. 제2부는 서술자인 영호에 의해서 영희의 가출. 입주권을 투기업자에게 팔고 철거반원에 의해 집이 철거되는 것이 묘사되어진다. 제 3부에서는 서술자인 영희는 입주권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서 투기업자에게 육체적인 상처를 받고 금고 안에서 입주권과 돈을 들고 나와 입주 절차를 마쳤으나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는 사회에 대해 절규한다.
이 작품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제목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겠다. 여기서 난장이는 영수의 아버지를 말하고 공은 희망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공은 너무나 작다. 작다는 것은 좌절을 의미한다. 결국 굴뚝위에서 희망을 쏘아 올리던 아버지는 그 희망이 존재할 공간은 이곳이 아님을 알고 죽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제목에서 그 내용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제목을 희망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과 작품을 읽기 전과 읽기 후에 그 제목에 대해 해석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
이 소설의 배경은 낙원구 행복동인데 이는 철저한 반어이다. 작가가 그들의 아픔을 더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 생성한 공간으로 이들의 삶과는 괴리가 몹시 큰 이름을 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기위해 노력하는 영수네 가족의 모습은 그 노력의 결실을 맺지 못한다. 장남인 영수는 이 가정에서 제일 많이 배워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기 아버지와 가정을 지켜보면서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