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상 `날개`를 읽고

소개

이상 `날개`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날개는 이상의 자전적소설이다. 일제 치하에서 건축기사라는 직업을 가진 그는 천재적인 작가이자 시인이었다. 그러나 천재는 언제나 외롭고 시기와 질시로 휩싸여 있는 법. 그의 그런 재능은 언제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시기의 대상이 된다. 결국 자신의 타오르는 재능의 인정을 받지 못하던 그는 병들고 약해져서 살아갈 뿐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나’는 햇빛 한 점 없는 방에서 부인이 주는 변변치 않은 밥과 약을 먹으며 살아가는 수동적인 인물이다. 그의 세계는 아랫방과 부인의 방인 윗방이 전부다. 정말 비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인 것이다. 그에게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그것은 아내가 주는 동전을 모으는 것뿐이다. 그러나 아내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 파는 일을 하고 그런 것을 알게 된 그는 삶의 무의미함을 느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변소에 버리고 만다. 그리고 여기저기 배회하면서 마침내 그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나고 있음을 느낀다.
날개 의 주인공 ‘나’는 답답한 인물이다. 그 답답한 인물을 둘러싼 절대 변화하지 않을 것만 같은 환경과 그리고 그는 절대 변화시킬 수 없는 환경, 그 환경 속에서 그의 내면세계는 꿈틀거린다. 말 그대로 변모를 꿈꾸는 것이다. 도대체 그를 답답한 인간으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날개`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부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고, 부인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무척 괴로워한다. 그러다 몸에 이상한 것이 돋아나는 것 같다는 그만의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는 그것이 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는 `날개`라고 말하며 외친다. `날자. 날자꾸나...` 괴로운, 비참한 자신의 현실을 알게 된 그가 선택하고자 한 것은 `날개`였다. 하지만 그 `날개`는 실재하지 않는 것이다. 현실이 너무 괴로워 실재하지 않는 것을 느끼고 그것에 의지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 하는 작가 `이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더욱 강렬한 느낌이 이 부분에서 들어서 더욱 큰 동정심과 안타까움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