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은유로서의 질병

소개

은유로서의 질병이란 책 읽고 쓴 서평이에요~
편지글 형식으로 썼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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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전 손택 씨께
수전 손택 씨, 안녕하십니까? 저는 연세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재학 중인 000라고 합니다. ‘글쓰기’라는 수강 과목의 과제 때문에 당신의 <은유로서의 질병>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이 많이 심오하고 난해해서 대학교 1학년인 저로서는 이해하기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책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사실 책의 제목부터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은유로서의 질병‘이라면 질병을 은유법, 즉 ’질병은 무엇이다.‘ 라는 식으로 빗대 표현한다는 말인가. 질병과 은유가 도대체 무슨 관계라는 소린가. 책을 읽기 전 정말 여러 가지 질문들이 떠올리며 나름대로 제목의 의미에 대해 추측해봤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다 사라지더군요.
먼저 <은유로서의 질병>이란 책 제목은 제목 그대로 질병을 특정한 이미지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사람들이 특정 질병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 고정관념, 믿음 등을 의미한다고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책 제목이 이런 특정 질병에 대한 은유가 그 질병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나아가 환자들에게 또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문득 인식조차 못한 채 질병들에 대한 편견에 익숙해져 있는 나 자신이 참 부끄럽더군요.
평소 결핵과 암을 비교 될 만한 질병으로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당신이 이 두 가지 질병에 대한 은유를 중심으로 1부를 서술했네요. 각각 과거와 현재에서의 불치병이라는 공통점을 잡고 말입니다. 결핵을 지적인 것 또는 낭만으로 은유하거나,ㅡ후에 끔찍한 공포의 대상이자 저주로 은유하게 되었습니다.ㅡ 암, 매독, 광기, 에이즈 등의 질병도 여러 추상적 개념과 결부시켜 사람들이 그 질병을 이해하게 한다고 당신이 책에서 서술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8세기말에서 19세기 초까지 많은 사람들이 결핵이라는 병을 낭만적으로 보았다는 사실은 정말 쇼크였습니다. 당시에 불치병이었던 결핵이 무섭고, 고통스럽기보다는 (당신의 관점을 따르자면 질병에 대한 은유적 방식으로 이렇게 생각해서도 안 되겠죠) 왜곡을 통해 낭만으로 미화돼 사람들에게 인식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은유가 인간의 사고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