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단편소설, 비상구 비평
- 최초 등록일
- 2006.12.09
- 최종 저작일
- 2006.01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계단은 길이 아니다.` 라는 제목으로 써 나아간
김영하의 단편소설 비상구 에 대한 비평입니다.
방황하는 10대들의 모습으로 볼 수 있는 세태소설이면서
참신한 비유와 신랄함이 잘 들어나 있습니다.
변두리의 삶을 지향하는 10대들의 치열한 모습에 집중하였습니다.
목차
계단은 길이 아니다.
비상구?
비상구 앞에 선 남자
비상구를 파는 여자
젊음, 비상구를 열다
본문내용
사랑은 없고, 가야할 방향은 몸을 파는 것뿐인 그녀에게 그 부탁은 절실한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단지 자신의 몸을 팔 때, 혹은 자신과 섹스를 나눌 때 만 누군가에게 기억된다. 그녀의 소망은, 섹스를 나누지 않는 순간에도 누군가가 자신을 생각하고 그리워 해주는 일이다. 쉬운 것 같은 소망이지만, 그녀가 직접 이루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세 번, 세 번만 자신을 생각하며 자위 해준다고 약속하면 음모를 밀겠다. 어쩐지 씁쓸한 감이 도는 이야기였다.
음모가 사라진 그녀를, 그녀의 손님들은 ‘재수 없어’한다. -음모 없는 여성을 보면 3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속설(일부 남자만 알고 있는)을 여성 독자들이 알고 있을까- 그녀는 이제 ‘재수 없는 년’이 되어버렸다. “자식 있고 마누라가 있는”남자들이 그녀에게 돈을 주며 좋아했지만, 그녀의 비상구가 열림과 동시에 그녀를 비웃는다. 사실 그런 중년층들이 음모가 없는 아가씨만을 욕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집이 있고, 가정이 있다. 사회의 양지에 앉아있을 때 그들은 음지의 여성들을 욕하고, 비하한다. 부인과 함께 뉴스를 볼 때에 ‘집창촌을 없애야 하는 문제’가 나오면 고개를 끄덕이며 아내와 담소를 나누는 그들이다. 그런 이들이 그녀를 ‘재수 없게’생각하는 것은 단지 음모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들이 직장에 있을 때, 집에 있을 때의 모습이 잠시 드러난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