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조정래 의 비탈진 음지 와 김영하 의 비상구 에 나타나는 도시공간에 대한 작가의 인식 비교
- 최초 등록일
- 2002.12.08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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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래우리삶의공간이란 특강을 듣고 작성한 자료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공간에 대한 거주자의 개인적인 심상을 문학작품과 관련지어 분석한 내용입니다. 두개의 작품을 비교분석해서 세대간의 차이도 비교분석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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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복천영감과 우현의 서울(도시)에 대한 인식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화자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두 작가의 인식의 차이 이기도 하다. ‘비탈진 음지’의 작가 조정래 씨는 소설 가운데 분명한 유토피아를 설정해 놓고 있다. 소설의 결말 부를 살펴보면 ‘눈물로 흐린 시야에는 마누라의 얼굴과 큰 아들의 얼굴과 푸르른 들녘이 뒤범벅이 되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없는 살림에 이젠 한쪽 다리마저 불구가 된 절망 가운데서도 복천영감은 고향에서 아련한 희망의 정서를 길어 올린다. 이 고향은 사후의 본향으로 까지 확장 된다. 그가 사랑하는 마누라와 큰아들이 기다리고 있을. 이 대목은 사뭇 비장하면서도 현실감을 모호하게 흩어버린다. 너무나 처절해서 희망의 가능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복천영감의 생의 에너지가 오히려 근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혹은 미래의 그 어디쯤에 그의 희망은 있고 지금 이 순간을 버텨 내는 힘이다. 이에 비하면 우현의 현실에 대한 인식은 솔직하다. 우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작가 김영하씨의 생각은 부유하는 도시인의 감성을 대변한다고 본다. 애초부터 고향이라고는 가져본 적이 없는 도시이민 2세 들은 인정과 협동의 농촌공동체를 알지 못한다. 단지 도시 공동체의 느슨한 연대와 계약관계만 알고 있다. 무엇보다 돈의 무서움을 알 뿐이다. 그래서 막연한 모성애적 정서에는 본능적으로 민감하지만 ‘여기가 아니다’ 는 계산이 서면 미련 없이 떠난다. 끊임없이. 여기에 과거 유목민의 정서가 짙게 배어나온다. 끊임없는 이동의 고단함을 증오하면서도 어딘가에 발붙이기는 죽기보다 싫어하는 이중적인 감정. 인간의 끝없는 상향의지를 자극하고 정착과 안정에의 욕구를 죄악시하는 도시의 메커니즘은 도시인들을 끊임없이 유목의 대열로 밀어 넣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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