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죽음을 통한 생존- “나라야마 부시코”를 보고

소개

대학에서 <노인과 노인문화>라는 과목을 수강하였을 때 제출한 레포트입니다.
-참고적으로 문화인류학과 주관 수업이었습니다-
노인의 죽음을 통해 생존이 진행되는 특이한 문화를 지니고 있는 일본의 기로마을에서의 겨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나라야마 부시코”
영화감상문의 형식이니 참고바랍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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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생명력이 넘쳐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노인을 죽여야만 하는, 생존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이 담보가 되어야하는 아이러니 속에 영화의 스토리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려장(高麗葬) 풍습과 엇비슷한 일본의 기로(耆老)풍습, 그것이 이야기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영화의 내용이 전개되는 수 백년전의 산골마을에서는 겨울이란, 고통의 계절이요, 굶주림의 계절이며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시간이었다. 먹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죽은 갓난아이가 논두렁에 버려진 채로 퇴비로 썩어가고, 가장 중요시되는 식량을 도둑질하게되면 일가족이 모두 생매장 당하며, 여아를 낳으면 소금장수에게 한줌의 소금을 받고 팔아버린다. 또한, 며느리를 새로운 식구로 맞는다는 것은 새 생명의 잉태와 노동력의 증가를 의미할 뿐이다. 동물처럼 오로지 먹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것이 인간 삶의 존재이유에 전부이던 시절이었기에, 장남을 제외하곤 입을 줄이기 위해서 모두 죽여버리는 것이다. 이렇듯 차남이 존재할 수 없는 마을의 관습에도 불구하고 살아있게 되는 냄새나는 놈이라 불려지는 ’오린‘할머니의 차남은 결국 살아남은 대신 마을의 관습을 깨버렸기에 인간취급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철저히 따돌림을 당하며 살게된다. 아무튼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70세의 노인들은 나라야마 산으로 떠나야 한다. 30년 전 할머니를 버리지 않으려 마을을 떠나버렸던 자신의 아버지를 평생 원망하고 부끄러워했던 아들이 이러한 시점에서는 30년 전의 아버지의 행동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