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아으르산의신화

소개

아으르 산의 신화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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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으르 산의 신화’ 제목부터가 낯선 책이었다. 이 책이 터키문학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 갈 때 마다 나는 마치 동화 속에 온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뭔가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이고 매혹적인 그런 분위기에 휩싸이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책에 더 깊이 빠져들어 읽어내려 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동화 속의 이야기 같다고 생각한 책 이면에, 생각지도 못했던 실제 쿠르드인들의 아픔과 슬픔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에 나는 새삼 놀랐다. 책을 너무 가볍게만 읽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이유로 나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쿠르드인들에게 닥친 상황과 그들이 현재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료를 통해 공부한 후, 책을 다시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아으르 산의 신화’는 오스만 제국 말기 쿠르드족에게 동화 정책을 강제 집행하던 오스만 제국과 지금도 쿠르드족에 대한 정치적, 문화적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터키 내부의 갈등을 풍자한 작품이다. 설화적인 요소를 사용해 겉으로는 남녀의 아름답기도 하지만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연인들의 사랑이야기 이면에는 작가의 숨겨진 정치적 의도를 볼 수 있다. 자신의 권력을 가지고 무자비한 폭정을 휘두르는 마흐뭇 제후는 터키 정부를 풍자한 것이고 아흐멧을 비롯한 아으르 산 사람들은 책에 나와 있는 그대로 쿠르드족을 풍자한 것이다. 쿠르드족은 인구가 22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소수민족이며, 자신들의 조국을 갖지 못한 민족들 중 가장 인구가 많다고 하며 그들은 터키, 이란, 이라크, 레바논, 아르메니아에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쿠르드족은 터키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쿠르드족은 대부분 이슬람권에 거주하면서 해당 정부에 의해 압제와 박해를 받아왔는데 때로는 꼭두각시 노릇을 하기도 하였다. 특히 터키와 이란 및 이라크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 이를 쿠르드족 박해로서 완화시키려고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쿠르드족 스스로가 자신의 거주 국가에 동화되지 않고 분리 독립운동을 전개해온 것도 박해를 받는 원인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쿠르드족이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포기하고 해당국가 내에 동화되어 살지 않는 한 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러한 점에서 쿠르드족의 문제는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여러 나라들의 숙제인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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