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윌리엄포크너-헛간방화(Barn Burning)번역본

소개

Barn Burning(헛간방화) - William Faulkner의 번역본 입니다.

★ Barn Burning 으로 검색하면 똑같은 자료를 판매하고 있고, 페이지 수만 교묘하게 22페이지로 늘려놓은 자료가 있더군요. 아마도 제 글의 도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치안재판이 열리고 있는 상점에서는 치즈 냄새가 풍기었다. 물건이 빽빽하게 들어찬 방 뒷구석 작은 못통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소년은 치즈 냄새니 그 밖에 다른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았다. 소년은 앉은 자리에서 땅딸막하고 단단한데다가 동적(動的)인 형태를 가진 통조림이 꽉 들어찬 열지은 선반을 바라다보았다. 이 통조림 렛텔을 보니 식욕이 일었다. 무슨 뜻인지 통 모르는 렛텔의 글자를 본 때문이 아니라 새빨간 짐승의 그림이나 은빛 곡선을 이룬 생선 그림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치즈 냄새는 분명히 냄새 맡은 것이었고 밀봉한 고기 냄새는 또 다른 하나의 꾸준한 냄새에 섞이어 가끔가다 슬쩍 스쳐가는 바람을 타고 그의 뱃속까지 스며드는 듯했다. 또 하나의 냄새란 주로 절망과 비애, 말하자면 옛날부터의 강렬한 기질 때문에 으례 생기기 마련인 공포의 느낌인지도 모른다. 보안관이 앉아 있는 책상은 보이지 않고 그 책상 앞에 소년의 아버지와 그의 적(敵) (우리의 적! 하고 그는 바로 그 절망적인 느낌에서 생각했다. 우리의 적! 나의 적이며 아버지의 적이기도 한! 그는 나의 아버지야!) 이 서 있었다. 그러나 소년은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아직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무슨 증거라도 있소. 해리스씨?"
"벌써 말씀 드렸습죠. 그놈의 돼지가 저의 밭에 들어 왔길래 그 놈을 잡아서 그에게 돌려보냈죠. 그는 돼지를 가두어둘 울이 없었다오. 그래 그에게 단단히 말해두고 앞으론 조심하라고 말했죠. 그 다음 번엔 그 돼지를 저의 돼지우리에다 넣어두었죠. 그가 돼지를 찾으러 왔더군요. 그래 돼지우리를 수리하리만큼 넉넉하게 철사줄을 주었던 것이죠. 그 다음 번엔 돼지를 잡아 가두어 보관해 놓고는 그의 집으로 말을 달려 가 보았더니, 글쎄 제가 준 철사줄은 그냥 틀에 감긴 채 뜰에 내버려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돼지보관 요금으로 일불을 지불하면 돼지를 도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죠. 그날 저녁 어떤 흑인이 돈을 가지고 와서 돼지를 찾아갔었죠. 그는 낯선 흑인이었소. 그런데 그 흑인이 `나무와 말먹이풀은 한꺼번에 타버릴 거라구요.` 그날 밤 저의 외양간은 타버리고 말았죠. 외양간에 든 가축은 끌어냈습니다만 외양간은 깨끗이 잃고 말았죠."
"그 흑인은 지금 어디 있소? 그자를 잡아 두고 있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