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씨사당 화상석을 통해본 단군신화

소개

삼국유사의 단군사적에 대한 진위성을 고고학적인 방법을 통해 밝힌 것이다.

목차

1. 들어가며
2. 『단군신화의 신연구』에 나타난 무씨사당 화상석
(1) 제2석의 내용
(2) 제3석의 내용
4. 나오면서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제국주의시대 일본 사학자들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를 부정하였다. 한반도의 상고사를 축소·왜곡함으로써 한민족의 자주성과 정통성을 말살하려는 것이었다. 1894년 동경제국대학의 시라토리(백조고길)는 『단군고』에서, “단군사적은 한국 불교의 설화에 근거하여 가상(가공)의 선담(선담)을 만든 것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없다”면서 단군을 신화적 인물로 결론지었다. 고려후기 일연이 몽고의 침략에 대응하여 지어냈다는 것이다. 조선사편수회에서 『조선사』를 편찬하던 이마니시 류(금서용)는 단군을 조선사에 서술할 수 없다고 결론짓고 단군의 기록을 삭제하였다.
해방 이후 많은 사학자들이 단군신화에 대해 연구하였으나 그 진위 여부를 명확히 증명할 수 없었다. 단군에 대한 기사 중 가장 오래된 것이 일연의 『삼국유사』인데, 일연이 참고한 『위서』와 『고기』가 현존하지 않는 탓이다. 따라서 단군기사는 거짓이라는 일본 사학자들의 주장을 명확하게 반박할 수 있는 사료적 근거가 없었다. 단군기사 증명을 위한 명확한 사료가 없는 탓에 일본 사학자들의 주장이 있기 전, 조선후기의 안정복 또한 『동사강목』에서 “단군 사적은 모두 황탄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단군사개황탄불경)”면서 단군기사는 불교의 폐단이고 속임수라며 비난하기도 하였다.
이 글은 단군신화에 대한 진실성 여부를 문헌연구와 더불어 고고학적 방법을 도입하여 살펴보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단군신화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사료로써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고김재원의 『단군신화의 신연구』(탐구당, 1974)를 정리하였다. 초판은 1947년에 정음사에서 출판된 것이다.
김재원은 중국 산동성(산동성) 가상현(가상현)에 있는 무씨사당 석실의 화상석 중, 후석실의 제2석과 제3석이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고사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원은 “『삼국유사』에 나타나는 단군신화와 적어도 구분까지 내용이 부합되는 신화가 무씨사석실의 화상석에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김재원,『단군신화의 신연구』, 탐구당, 1974, p. 47).
석실은 『삼국유사』가 편찬되기(1281년) 약 1100년 전인 한 건화(건화) 원년(147) 즈음에 지어진 것으로, 석실의 화상석이 단군신화를 재현한 것이 확실하다면 단군의 존재 여부도 함께 입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자료

· 김원룡,「무량사 화상석과 단군신화에 대한 재고」『고고미술』146· 147, 1980 ;『한국미술사연구』, 일지사, 1987.
· 류명서,「무량사 후석실 소견 황제 치우전도고」, 중국문화연구간, 김릉· 제노· 화서 삼대학간, 1942.
· 김재원,『단군신화의 신연구』, 탐구당, 1974,